◎개혁가속… 보수파,반격 모색/국무원선 부인【북경 로이터 연합=특약】 지난 89년 천안문사태를 조장한 혐의로 숙청됐던 중국의 조자양 전 총서기(72)가 반혁명혐의를 벗었다고 한 소식통이 23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천안문사태 당시 당을 분열시키고 「반혁명 폭란」을 지원한 혐의를 받아온 조자양 전 총서기를 조사해온 당위원회가 그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조사를 지휘했던 왕임중 중앙위원이 지난해말 열린 당고위급회의에서 그에 대한 무혐의 결정 사실을 공표했다고 말했다.
조 전 총서기에 대한 무혐의 결정소식은 홍콩의 주가를 급등시켰다. 홍콩의 중국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정이 중국개혁의 가속화 및 조 전 총서기의 복권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외교소식통들도 조 전 총서기가 복권될 경우 이붕총리 등 보수파의 입지가 위협받을 것이며 보수·개혁파간의 권력투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들은 현시점에서도 보수파의 반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천안문사태이후 연금돼있는 조 전 총서기의 측근 포동 전 국가경제체제 개혁위부주임이 지난 21일 밤 자택에서 반혁명선동 혐의로 군보안관계자들에 의해 연행됐으며,외교소식통들은 『이 연행이 권력투쟁의 서곡인것 같다』고 말했다.
【북경 로이터=연합】 중국은 23일 조자양 전 당총서기가 반혁명혐의를 벗었다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중국 국무원의 한 대변인은 이날 전화인터뷰에서 당의 조사결과 조자양이 당을 분열시키고 지난 89년 발생한 학생시위를 지지했다는 혐의가 무혐의로 판명됐다는 앞서의 보도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런 얘기를 어디서 들었느냐』면서 『그와 같은 일이 결코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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