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시험등 3월 이후로/후기대/「수업일 채우기」 방학단축/전문대/고사장제공 중·고교도 수업차질후기대·전문대 입시가 연기됨에 따라 각 대학의 전형·학사일정에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2월26일 시험을 치른 뒤 29일 이전에 합격자를 발표해야 하는 1백25개 전문대는 현실적으로 일정으로 맞출 수 없어 개강·입학식을 연기하거나 여름방학을 단축하는 등 학사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각 전문대는 18일 원서마감후 25일까지 예비소집,감독관회의,감독관 책임자회의,면접 실기고사 등을 먼저 치러내야하게 됐는데 한결같이 일정단축으로 인한 졸속채점을 우려하고 있다.
69개 후기대도 2월중 실시하려던 학사·일반 편입학시험,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3월로 연기하거나 문제지 관리대책을 강화하느라 홍역을 치르고 있다.
또 개학이후 후기대에 고사장을 빌려주게된 전국 75개 중·고교도 임시휴업으로 수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전문대◁
22일부터 교무과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간 동양공전은 교수 80여명을 전원동원,철야채점키로 결정했으나 학사일정을 1주일∼10일 늦출 수밖에 없다고 보고 여름방학을 단축키로 했다.
서울보건전문대도 3월5일로 예정됐던 입학식을 7일로 연기했다.
배화여전 역시 최소한 1주일은 개강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학교 김승흠 교무과장(50)은 『어디서부터 작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가장 어려운 문제는 사흘만에 채점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공전 정연휘학장(61)은 『예년에 7일 이상이었던 신입생 등록기간이 2∼3일 정도로 짧아지고 추가등록 기간도 짧아져 미등록자가 생길것 같다』고 걱정했다.
전문대 교무과장협의회(회장 정태용·46·동양공전)는 21일 하오 수도권지역 교무과장회의를 갖고 29일 이전 합격자발표가 불가능하며 전문대입시 일정은 대국민약속이라고 지적,예정대로 실시할 것을 교육부에 건의했으나 불가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후기대◁
광운대는 2월10∼11일의 전체교수수련회,2월17∼19일의 신입생 전체·단과대별 오리엔테이션을 3월 이후로 연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 대학은 문제지관리 비상대책을 마련,국민대의 경우 본관건물 뒤쪽에 시동을 건채 대형버스를 세워두고 버스안에서 4인 1조로 경비근무,외벽을 타고 오르는 침입자를 막고 출입문 바로앞을 4명이 교대로 지키는 기존 경비방식도 강화키로 했다.
한성대는 본관주위를 경비원이 수시 순찰하던 것에 추가,교무처를 교무처 직원들이 24시간 교대로 지키게 할 계획이다. 동덕여대는 본관 출입문앞에 비닐로 임시초소를 설치해 3명이 교대 근무토록 할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