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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패밀리파워 “막강”(세계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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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패밀리파워 “막강”(세계의 창)

입력
1992.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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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발행인에 설즈버거 주니어 취임/백40년 4대째 가족경영체제/「좋은 정보제공」 언론재벌 명성1백40년의 역사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뉴욕타임스가 지난 17일 새 발행인을 맞이했다. 새 주인은 지난 29년간 발행인을 맡아온 아더옥스 설즈버거(66)의 아들인 설즈버거 주니어(40). 뉴욕타임스는 이로써 1896년 아돌프 옥스가 인수한이래 철저한 가족경영체제로 4대째에 이르렀다.<뉴욕=김수종특파원>

새 발행인의 증조부인 아돌프 옥스는 1896년 테네시주의 차타누가 타임스의 소유주였는데 마침 파산일보전에 있던 뉴욕타임스를 인수하고 발행인에 취임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1935년 옥스가 죽자,그의 외동딸인 이피젠느의 남편인 아더 헤이즈 설즈버거가 발행인이 됐고,지난 61년 설즈버거의 큰딸의 남편인 오르빌 드라이푸스가 발행인이 됐다가 63년 사망했다. 그뒤 설즈버거의 외아들인 아더 옥스 설즈버거가 발행인을 넘겨받아 30년을 지키다가 이번에 아들에 넘겨주게 된 것이다.

회장으로 물러앉은 설즈버거는 자신의 재임중 71년의 국방성문서 공개 등 뉴욕타임스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했는데 뉴욕타임스가 받은 63개의 퓰리처상중 31개가 그가 발행인으로 재임중에 받은 것이다.

현재 뉴욕타임스는 1일 발행부수가 1백10만(일요판 1백70만)을 자랑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부침이 심한 미국의 신문사업 경쟁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독자에 대한 서비스정신의 덕택이었다. 2차대전 오일파동 등 회사의 재정위기가 올때마다 뉴욕타임스는 상식적인 감량경영을 하지 않고 독자에 어필하는 과감한 투자로 대처했다. 2차대전으로 신문지면이 제한됐을 때 뉴욕타임스는 당장 수입과 연관된 광고지면을 줄이고 뉴스에 갈증이난 독자를 위해 뉴스면의 분량을 고수했다. 결과 뉴스면을 줄였던 뉴욕 헤럴드트리뷴은 뉴욕타임스와의 경쟁에서 지고 말았다.

뉴욕타임스는 편집을 분야별로,날짜별로 다양하게 하여 관련광고를 유치하고 있다. 프론트페이지,뉴욕메트로판,비즈니스판이 매일 따로 나오지만 스포츠(월) 과학특집(화) 생활특집(수) 가정(목) 주말특집(금)이 다양하게 추가된다.

뉴욕타임스사는 뉴욕타임스만 발행할뿐 아니라 방송 각종 출판물과 제지회사까지 소유하고 있는 일종의 인쇄재벌이다. 뉴욕타임스는 24개의 지방일간지와 8개의 주간지를 미전역에 갖고 있으며,매콜스 콜프다이제스트 등 17종의 잡지를 소유하고 있다. 또 5개의 텔레비전방송국과 뉴욕지역에 AM,FM라디오방송국을 하나씩 소유하고 있다. 파리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도 절반이 뉴욕타임스의 소유이다. 뉴욕타임스사의 91년수입은 17억달러에 이르렀다.

새 발행인인 설즈버거 주니어는 「양질의 정보를 가지면 이익은 따라온다」는 뉴욕타임스의 전통적 교훈을 중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가하면 설즈버거 주니어는 뉴욕타임스 사상 처음으로 곧 일요판에 컬러인쇄를 시도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설즈버거 가문이 신문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바로 사설. 새 발행인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주필인 잭 로젠탈과 매일 회사의 방침을 상의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회장이 때에 따라 사설을 집필하기로 부자간에 합의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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