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개발 우려” “관계개선” 전달/종전수준 북경접촉 계속키로【뉴욕=김수종특파원】 미국의 아놀드 캔터 국무차관과 북한의 김용순 노동당 중앙위 국제부장은 22일 뉴욕의 미국 유엔대표부에서 차관급 접촉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와 미·북한 관계개선을 논의했으나 상호 입장을 교환했을뿐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북경에서 종전과 같은 수준의 접촉을 계속키로 했다.
이날 4시간에 걸친 회담이 끝난후 캔터 차관은 기자들에게 『미국과 북한은 서로의 의견을 잘 교환했고 상호입장을 보다 잘 알게됐으며 회담이 건설적이고 유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비쳤다.
캔터 차관은 또 『미국에서 더 이상의 미·북한 회담은 없다』고 전제하고 『현재로서는 북경의 미국대표부를 통해 접촉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캔터 차관은 이날 회담의 의제에 관해 『오늘 회담의 초점은 북한의 핵개발 계획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이같은 우려를 시정키 위한 방안 및 미·북한 관계개선 가능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서 미국측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했으며 북한측은 미·북한관계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회담은 상오10시부터 하오1시15분까지 미대표부에서 진행됐으며 이어 하오1시30분부터 4시까지 맨해턴 중심부에 있는 「펜 엔드 펜슬」 식당으로 장소를 옮겨 오찬접촉을 계속했다.
회담 대표는 미국측에서 아놀드 캔터 국무차관,제임스 릴리 국방부 안보담당차관보,리처드 솔로몬 아태지역 담당차관보,더글러스 팔 백악관 아시아담당보좌관,드세이 앤더슨 차관보 등 5명과 북한측에서 김용순 국제부장 김형우부부장 김계순 순회대사 허종 유엔부대사 이형철 평화군축연구소 직원 등 5명이 참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