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자동원격 무인등대 만든다/인력난 해소·시설현대화 목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자동원격 무인등대 만든다/인력난 해소·시설현대화 목적

입력
1992.01.23 00:00
0 0

◎격열비도등 낙도 7곳/98년까지 45억원 투입주민없이 등대원들만 외롭게 섬을 지키는 무인도등대가 연차적으로 직원없이도 바다에 불을 밝히는 무인등대로 바뀌게 된다. 해운항만청은 수목과 식수가 전혀 없는 서·남해 절해고도의 무인도등대 11개중 7개에 올해부터 98년까지 45억2천여만원을 들여 자동원격조정·감시장치(ARMS·Automatic Remote Control & Monitoring System)를 설치,등대원들의 무인도 근무부담을 덜고 항로표지시설을 현대화하기로 했다.

ARMS화 대상은 격열비도(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홍도(경남 통영군 한산면 매죽리),칠발도(전남 신안군 비금면 고서리),목덕도(경기 옹진군 덕적면 백아리),안도(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부도(인천 중구 용유동),오륙도(부산 남구 용호2동) 등대. 해항청은 이중 근무여건이 가장 나쁜 서해의 격열비도 등대의 ARMS실시 설계를 이미 마치고 곧 공사에 착수,12월 이전에 무인가동을 시작한뒤 93년에 홍도등대를 무인화하는 등 매년 한군데씩 이 순서대로 ARMS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맨처음 무인화되는 격열비도등대(1909년 설치)는 중국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현재 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군산 지방항만청의 보급선이 한달에 한번 10시간 이상 걸려 보급을 해줄뿐 주거자체가 어려운 돌섬에 설치돼 있다.

해항청은 4억9천만원을 들여 이곳에 ARMS시설을 설치하고 관할청인 군산 지방청에서 등명기의 점·소등 및 축전지 충전,발전기 운전등을 무선으로 원격조정할 예정이다.

해항청은 이와함께 무인근무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위해 월 1회이상 시설을 현장확인,사고나 자연파손 여부를 점검하고 어선 등을 대상으로 무인등대의 시설보호를 적극 홍보키로 했다.

해항청은 7개 등대의 ARMS화 사업이 98년의 오륙도등대까지 마무리되면 나머지 4개 무인도서 등대와 유인도서 등대에도 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항청이 이처럼 ARMS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무인도서 등대의 생활환경이 열악해 근무지원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등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 현재 전국의 유인등대는 무인도 11개,유인도 20개,육지등대 17개 등 48개로 1백63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2∼3년 단위의 순환근무제를 도입했는데도 실효가 없는 실정이다.

해항청은 인력난을 해소하고 등대의 무인화를 지향하는 세계적 추세에 맞추기위해 ARMS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앞으로 자연감소 인원도 충원하지 않기로 했다.

육지의 경우에는 지난해 10월부터 동해안의 저진등대(강원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에 원격조정장치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동해안 최북단 어로한계선상인 이 등대는 생활여건보다는 접적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무인화된 것으로 기존 대진등대에서 유선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한편 해항청은 앞으로 서해 중부와 남해의 해상안전이 취약한 4개 해역을 선정,해상교통센터(선박통항 관제신호소)를 설치하고 등대 등표 등을 포함한 광파표지시설을 계속 증설,1기당 해안선장 거리를 7.5해리에서 5해리 이하로 단축키로 했다. 또 햇빛을 받아 점·소등 반응하는 무인등대 3백56개의 시설도 점차 개량해 나가기로 했다.<임철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