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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치인발언 일제 비난/무역관계 낭패감에 기름 부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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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치인발언 일제 비난/무역관계 낭패감에 기름 부은격

입력
1992.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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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언론 기다렸다는듯 성토【워싱턴=연합】 일본의 미야자와 총리와 사쿠라우치 중의원의장이 21일 무역문제와 관련해 잇따라 미국이 듣기 불편한 발언을 하고 나오자 부시의 일본방문후 개운치 않은 인상을 갖고있던 미 정치권과 언론이 어느때보다 신속하고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부시방문시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95년까지 2만대에 가까운 자동차와 1백억달러어치의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겠다고 한것은 피할 수 없는 약속이라기 보다는 어디까지나 목표를 설정한 것이라고 한 미야자와 총리의 발언이다.

여기에다 사쿠라우치 중의원의장이 비슷한 시기에 미국을 일본의 하청업자라고 지칭하고 미국 노동력의 질이 떨어진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 미국언론에 보도되면서 문제가 악화됐다.

미국 방송들은 사쿠라우치의 발언내용과 현재 워싱턴을 방문중인 와타나베 외무장관이 그의 발언이 일본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부인한 점을 매시간 톱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가뜩이나 부시가 18명의 업계대표들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한 것이 「구걸외교」니 『대통령이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전락했다』는 등의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던 터에 이같은 일본정치인들의 발언이 소개되자 행정부,의회,언론 등은 기다렸다는 듯이 일본비난에 나서고 있다.

이런 발언은 일본의 입장에서는 솔직한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볼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미국인의 심중 깊숙이 자리하고 있던 미일 무역관계의 상황에 대한 낭패감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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