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UPI=연합】 독립국가공동체(CIS)내 물가폭등에 대한 불만이 날로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CIS 국가들이 가격인하 발표 또는 공급확대 약속 등 긴급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한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물가개혁을 주도해온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정부에 대한 지지가 22%로 폭락한 것으로 20일 공개됐다.
우즈베크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은 물가 폭등으로 앞서 발생한 유혈 학생시위에 대한 무마책으로 이날 학생에 대한 할인가 적용 및 물품 공급 확대와 식대 보조금 인상 등을 공약했다고 비관영통신 인테르팍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지난 16일의 유혈사태로 21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면서 당국과는 별도의 자체조사를 실시할 것임을 밝히는 등 반감을 가라앉히지 않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대통령 포고령을 통해 빵 등 기초식품 가격을 내달 1일부터 평균 30% 내리는 대신 주류 및 담배 등 기호품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몰도바의 미르챠 스네구르 대통령도 이날 거주·교통 및 의료수가를 내리는 한편 물가인상분을 재원으로 「사회보호기금」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관영통신 타스가 보도했다.
극동항구 블라디보스트크에서는 이날 시민 2백여명이 「빵을 달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에 나서는 등 물가폭등에 대한 반발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한편 벨로루시는 20일 우즈베크 등 일부 CIS 국가에서의 가격자유화 정책 후퇴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제2차 가격자유화 조치를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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