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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하천 정화 신기술 개발/국립환경연구원 수질연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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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하천 정화 신기술 개발/국립환경연구원 수질연구부

입력
1992.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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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처리·자갈층 접촉산화 방법/시설후 원수 BOD 각 87­58% 처리/자연 정화력이용 오염물질 분해오염된 하천물을 정화시키는 새로운 기술이 환경처산하 국립환경연구원에 의해 개발돼 실용화되고 있다.

국립환경연구원 수질연구부(부장 서윤수)는 21일 갈수기에도 오염된 하천물을 자연정화능력에 의해 처리할 수 있는 토양처리 정화방법과 자갈층 접촉산화방법을 개발,2년간 실험연구를 거쳐 경기 안산시 안산천 정화사업에 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환경연구원은 현재의 하수처리율이 31%에 불과,대부분의 하천이 크게 오염돼 있고 도시주변 하천의 유입량이 급증,수질오염이 심화돼 이들 하천물을 하수종말처리장에 가기 전단계에서 정화처리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에는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96년까지 하수처리율이 65%밖에 안될 전망이어서 국립환경연구원의 이같은 정화처리방법은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기술은 자연의 정화능력을 이용,시설비와 유지관리비가 매우 적어 실용화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양처리 정화기술은 강둑 또는 고수부지에 침사조와 분배조를 설치한후 그 옆에 흙 자갈층 모래층으로 구성된 토양트렌치(Trench·흙구덩이) 2개를 병렬로 연결,오염된 하천물을 끌어올려 침사조 분배조 토양트렌치를 거치면서 정화시켜 하천으로 다시 흘려보내는 방법이다.

끌어올려진 하천물은 침사조에서 1차로 걸러진후 토양트렌치를 통해 흐르면서 트렌치 이음새 사이로 흘러나와 토양의 모세관 인력에 의해 지표층으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2차로 정화처리된다.

오염된 물이 지표층으로 올라오는 동안 토양자체의 자정능력인 여과·흡착작용과 토양의 표층토에 서식하는 토양미생물에 의한 생물학적 분해작용으로 정화처리된다.

또 트렌치표면에 심은 나무 풀 등의 뿌리가 하천물의 영양염류를 흡수,오염된 하천물을 최종적으로 정화처리한후 이 물은 다시 하천으로 흘러들어가게 된다.

자갈층 접촉산화방법은 마찬가지로 강둑이나 고수부지에 침사조와 분배조를 설치한후 그 옆에 폭 1.2m,길이 9m,깊이 1m 크기의 자갈층을 만들어놓고 자갈층 사이에 폭기시설을 설치,오염된 하천물을 끌어올려 자갈층 사이로 흘려보내 정화처리하는 방법이다.

오염된 하천물이 자갈층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자갈표면에 붙어있는 미생물이 오염물질을 분해,정화처리하게 된다.

이때 폭기시설은 자갈표면에 붙어있는 미생물들에 산소를 공급해준다.

국립환경연구원이 경기 고양군 신도읍 창릉천에 두가지 시설을 설치,지난해 갈수기에 실험연구한 결과 하천물 원수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는 74PPM이었으나 토양처리 정화장치를 거쳐 흘러나온 물은 BOD 9PPM으로 87%가 정화처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유물질은 하천원수가 38㎎/ℓ였으나 정화처리후 2.3㎎/ℓ로 94%가 제거됐다. 이밖에 질소와 인도 원수는 14㎎/ℓ와 1.5㎎/ℓ이었으나 정화처리후 4.5,0.13㎎/ℓ로 각각 67%,91%가 정화처리됐다.

한편 자갈층 접촉산화방법의 경우는 BOD와 부유물질이 각각 58%와 67%가 정화처리됐다.

기술개발에 참여했던 국립환경연구원 임연택연구관(41)는 『토양처리 정화방법을 각 시도 환경과 직원들에게 설명한 결과 관심이 매우 컸다』며 안산천의 시설을 모델로 정화기술이 널리 보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강진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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