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일상오 진입할듯/노조/“도심공장내 장기투쟁 병행”/울산시민 어제 정상화 촉구대회【울산=박재영 김창배 목상균기자】 휴업 엿새째를 맞은 현대자동차사태는 20일 하오 재개된 노사협상도 결렬됨으로써 경찰이 강제해산을 서두르고 있다.
노사는 이날 하오 2시20분께부터 전성원사장과 이헌구위원장 등 양측대표 각 5명씩 참석,협상을 벌였으나 노조측이 ▲1백% 성과급 지급 ▲징계철회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설날전 생산장려금 지급으로 보전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 회사측은 ▲무노동무임금 고수 ▲경영성과급 지급불가 ▲선정상조업 복귀 등을 고수,결렬됐다.
회사측 협상대표인 김판곤상무는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밝혀 협상에 의한 사태해결은 기대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노사협상을 관망해온 경찰은 협상이 결렬되자 하오 5시부터 울산 남부경찰서에서 김효은 경찰청차장,박수영 경남경찰청장 등 경찰·노동부 관계자가 참가한 관계관대책회의를 갖고 경찰 투입의 시기와 방법을 협의했는데 22일 상오 진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82개 중대 1만명의 병력을 공장주변에 배치한데 이어 헬기,살수차 등 각종 진압장비도 전진배치했다.
경찰은 해경경비정 4척을 해안에 배치하고 경찰특공대 1개 분대 12명도 이날 울산에 급파했다.
노조는 공권력 투입시 위원장은 매일 상오 9시와 하오 4시30분에 반구로터리·만세대아파트·태화강 고수부지에서 장외투쟁을 유도하고,비대위 위원들은 노조원과 합세,결사항전하는 한편 철탑·위험물 저장소 주변서 장기투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바리케이드 등을 점검하며 공권력 투입에 대비했다.
한편 울산시 범시민지역안정대책협의회(회장 이석호 울산상의 의장)는 이날 하오 2시부터 50여개 단체 4만여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현대자동차사태 정상화 촉구대회를 열고 조업재개를 촉구했다.
시민들은 대회를 마친후 코리아나호텔과 공업탑로터리까지 약 2㎞ 가량 가두행진을 벌이는 한편 「현대자동차 분규는 산업평화를 해치고 지역경제를 무너뜨린다」는 유인물 5만여장을 배포했다.
한편 회사측은 이날 하오 5시10분께 헬기를 이용,『「민중폭동사회전복」이라는 허황된 야욕을 가진 자들이 허위선동으로 우리사원들을 현혹하여 나쁜길로 오도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 3만여장을 회사전역에 뿌리고 사원들의 소신있는 행동과 조속한 조업정상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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