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3만대도,60만 가입자 항의20일 하오 3시5분께 서울 혜화전화국의 시내전화전자 교환장치인 ESS No. 5설비가 갑자기 고장을 일으켜 이 교환장치를 통해 접속되는 무선호출신호기(속칭 삐삐)의 호출기능이 마비돼 60만명에 육박하는 삐삐 가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호출기능이 정지된 삐삐는 서울시내 전체 85만대의 70%에 해당되는 59만5천여대이며 혜화전화국 관내인 종로구 와룡 가회 낙원동 등의 763∼766국 일반전화도 불통돼 3만여 가입자가 고통을 겪었다.
한국통신은 고장후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으나 5시간20여분만인 하오 8시23분께 불통된 혜화전화국이외 회선으로 우회연결,무선호출이 재개됐다.
한국통신은 『혜화전화국 회선증설작업중 교환장치컴퓨터가 과부하로 작동을 멈춰 불통사태가 빚어졌다』고 고장원인을 밝혔다.
이 고장으로 (주)한국이동통신에는 가입자들의 항의·문의전화가 빗발쳤다.
한국이동통신은 서울시내 44개 전화국 가운데 혜화전화국과 주로 연결,삐삐 호출번호인(012) 접속 기능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는 83년 삐삐보급이후 가장 피해자규모가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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