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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강·강서(북한 관광: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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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강·강서(북한 관광:13)

입력
1992.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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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등에 특효 「신덕샘물」 유명/강서 삼묘의 사신도벽화 볼거리평양과 남포 사이 용강·강서군은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용강군 진지면(종전 지운면 진지리)은 진로소주의 고향. 옛날 효자 김민이 병든 노모를 위해 얼어붙은 연못에서 하늘의 도움을 받아 잉어를 구했다는 곳이다. 진지천은 물맛이 좋아 명주를 빚을수 있었고 특히 향토술 소주가 유명했다. 6·25후 이곳 사람들이 월남,소주의 제조비법을 발전시켜 진로소주를 만들어 냈다.

서쪽 신덕계곡에서 생산되는 약수는 「신덕샘물」,「신덕광천수」라는 상표가 붙어 북한 전역의 식당,호텔,식품점에서 판매된다. 이 샘물은 피부미용,소화불량,고혈압,간장염,무좀치료에 특효가 있다고 하며 북한측 선전에 의하면 신덕사람들은 수질이 좋아 1백세 이상의 장수자가 흔하다. 탄산성분이 풍부한 이웃 강서의 샘물도 만성위염에 좋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는 또 고구려 고분 등 문화유적이 무수히 널려 있다. 현재 남포시에 편입된 삼묘리에는 중·고교 교과서를 통해 익숙한 사신도벽화가 새겨진 강서 삼묘가 큰 볼거리. 인근 약수리의 고분에도 우리에게 낯익은 고구려 대수렵도가 남아있다.

용강군은 한사군 시절 점선현이라고 불렸는데 이곳 성현리에는 서기 178년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고의 비석이 남아있다. 한나라의 태수가 풍년을 기원하며 세운 이 비석은 높이 1.7m 폭 1.2m로 80자가 새겨져 있다.

용강군 서쪽에 신설된 온천군에서는 화도리(종전 매산리)에서 사신총이 발견됐으며 운하리에서도 구석기시대의 석기 골각기 등이 출토됐다. 북한에서 발굴된 80여개의 고분은 대부분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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