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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스모 「252㎏ 인간코끼리」 고니시키(화제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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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스모 「252㎏ 인간코끼리」 고니시키(화제 추적)

입력
1992.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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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외국인 요코쓰나」 등극 선언/지난해 규슈대회이어 동경대회도 승승장구/거구 비해 「어린이 천진성」 인기/하와이출신… 국적문제 걸림돌「인간코끼리」 고니시키(소금·27)가 외국인으로는 사상 최초로 일본씨름 최고 타이틀인 요코쓰나(횡망) 정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하와이 출신으로 18세때인 지난 83년 스모에 입문한 고니시키는 현재 10계급으로 세분화된 일본씨름의 두번째 서열인 오제키(대관)까지 오른 유망주.

특히 5년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오제키에 오른 고니시키는 12일 개막된 동경대회에서 승승장구,지난해 11월 규슈대회 제패(13승2패)에 이어 2연속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3백년이 넘는 스모 역사상 현재까지 요코쓰나에 등극한 사람은 현역인 호쿠토우미를 비롯,60여명.

1천명에 1명꼴인 요코쓰나는 그만큼 실력은 물론 인격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만 오를 수 있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자리이다.

요코쓰나 등극에 필수조건은 대회 2연속 우승.

따라서 규슈대회 이후 첫 대회인 동경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인 고니시키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일단 요코쓰나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고니시키는 『오제키에 오른 이후 2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나 2연속 우승엔 실패했다』며 『이제 절정기에 오른 만큼 동경 대회에서 우승,요코쓰나에 등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니시키가 요코쓰나에 등극하는데 최대장애는 그의 국적문제. 더욱이 요코쓰나를 결정하는 일본 요코쓰나 심의위원회는 외국인에게 폐쇄적인 일본사회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단체로 그의 요코쓰나 승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고니시키는 『나는 일본인의 풍습과 사고방식이 몸에 밴 전형적인 일본인이고 오는 2월 약혼녀인 시오타 스미카(염전수미가·26)와 결혼하는 대로 일본국적을 취득할 예정』이라며 『국적문제는 시기상 문제일뿐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대부분의 팬들은 1m87,2백52㎏의 거구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같은 천진난만한 행동과 유머로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고니시키가 일본국적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고니시키가 오제키로서 91년 벌어들인 수입은 3천4백69만엔이었는데 그가 요코쓰나가 될 경우 금년 월급은 지난해 월급 95만9천엔의 2배에 가까운 1백80만엔으로 뛰어오르는데다 포상금·광고비 등을 합치면 금년 수입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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