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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공권력투입 요청/경찰,육·해·공 진압 준비… 도상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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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공권력투입 요청/경찰,육·해·공 진압 준비… 도상훈련

입력
1992.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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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재영·김창배기자】 현대자동차의 휴업 4일째인 18일 공권력 투입이 임박,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경찰은 19일까지 1백개중대 1만5천명과 덤프차·화학차·포클레인 등 진압장비 동원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노조는 경찰진입에 대비,위험물이 산재한 도장공장을 최후의 저지선으로 설정,강력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또 현대그룹 산하 16개 회사 노조연합인 현총련은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자동차 김성원 사장명의로된 공권력 투입 요청서를 접수한 경찰은 울산경찰서에 마련된 지휘본부에서 병력 및 진압장비 동원상황을 점검하고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경찰은 진압작전에 헬기 2대도 동원키로 했으며 지상으로 진입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상을 통한 진입작전도 세웠다.

경찰은 진압장비로 펌프차 10대,화학차 10대,고가사다리차 1대,무인살수차 2대,포클레인 4대,페퍼포그차 10대 등을 자체 동원하거나 업체로부터 지원받아 대기시켜 놓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20일이전에는 진압작전이 개시되기 어렵다』며 『20일 진압작전을 지휘할 김효은차장이 현지에와 투입날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내에서 농성중인 노조원 7천여명은 경찰이 본관정문을 통해 진입할 것에 대비,본관정문 바리케이드를 1차,노조사무실을 2차,도장공장을 최후저지선으로 정해놓았다.

노조는 각 5천평 규모의 1·2·3도장공장에 저장된 2만여ℓ의 시너 페인트 등이 폭발할 경우 양정동 일대가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울산시의회(의장 김팔용·56)는 이날 상오 긴급의원 총회를 열고,현대자동차 분규중재에 나서기로 결의하고 13명의 의원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울산상공회의소 이석호회장을 비롯한 사회단체 대표 50여명도 이날상오 울산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수습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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