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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 유혈충돌 사태악화/관리직­노조원 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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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 유혈충돌 사태악화/관리직­노조원 몸싸움

입력
1992.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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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협상도 결렬【울산=박재영·김창배기자】 휴업사흘째를 맞은 현대자동차 노사분규는 17일 상오 출근을 시도하던 관리직 사원 등 비노조원과 이를 저지하는 노조원들이 충돌,유혈사태가 빚어진데다 이날 상오 정세영회장과 이헌구 노조위원장의 단독협상도 결렬돼 강경대결로 치닫고 있다.

이날 회사본관 사장실에서 열린 정 회장과 이 위원장의 협상에서 노조측은 ▲공권력 투입중단 ▲휴업철회 ▲노조간부들에 대한 고소취하 등 6개항을,정 회장은 선조업을 각각 요구,결렬됐다.

이에앞서 상오7시50분께 과장급이상 관리직 비노조원 5백여명이 분관 정문을 통해 회사로 들어가려하자 복면을 하고 쇠파이를 든 노조 정당방위 대원들이 저지하고 나섰다.

비노조원 5백여명과 노조원 7백여명은 정문수위실 근처에서 심한 몸싸움을 벌었는데 비노조원들이 노조원 5∼6명을 제치고 진입을 시도하자 노조원들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정문바닥에 깔아놓았던 볼트30여개를 던져 비노조원 강호돈차장(40·생산관리2부) 등 10여명이 머리 등을 맞아 부상했다.

노조원들중 7∼8명도 몸싸움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었다.

이들의 충돌로 볼트 등이 날아 정문앞 4차선 도로의 차량통행이 10여분간 막혔다.

비노조원 5백여명은 이날 상오7시30분께 박병재부사장의 현장지휘로 출근을 시도했다.

박 부사장은 『비노조원의 출근은 계속 시도될 것』이라며 『노조측과의 협상창구는 개방돼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정세영회장은 상오9시25분께 간부 50여명과 함께 본관정문을 통해 회사로 들어가 노조간부들과 협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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