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0% 늘어/불성실 공시도 52건 “급증”/대응책 없어 선의피해·개방증시 문제지난 1년간 증권시장에 나돈 각종 풍문가운데 80%이상이 전혀 근거가 없는 뜬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가 17일 발표한 「91년도 불성실공시분석」에 따르면 또 기업경영상의 주요 변동사항을 고의로 늦게 알리거나 공시를 해놓고 나중에 내용을 번복하는 「불성실공시」 기업도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증권거래소는 이같은 불성실 공시법인 및 거짓풍문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선의의 피해를 입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을 뿐더러 개방원년을 맞은 우리증시의 커다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증시에 나돈 소문중 증권거래소가 사실확인을 요청,거입이 밝힌 「조회공시」는 총 1천3백91건이었으며 이중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것은 78.6%(1천94건)에 달했다.
이는 90년의 「사실무근」 비율 68.5%보다 훨신 많아 진 것이며 전체건수도 90년 1천41건에서 4백여건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증시에 나돈 소문은 믿을게 못됨을 시사하고 있다. 불성실 공시 건수는 90년 22건에서 91년 52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특히 부도관련 불성실공시가 90년 2건에서 91년 20건으로 급증했다.
또 물가상승으로 재평가 요건을 갖춘 기업이 늘어나 재평가 공시가 90년 56건에서 91년 1백46건으로 크게 증가했고 재벌의 주력기업 선정 및 금융업의 업종전환 조치 등으로 합병 및 영업권 매매 공시가 90년 35건에서 91년 1백46건으로 급증했다. 기업별로 삼성전자가 모두 33번이나 공시,가장 많이 했고 다음으로 대우(32번) 대우전자(27번) 포철(26번) 럭키(24번)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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