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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각계 중량급 영입 “막바지”/민자당 공천열기 서서히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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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각계 중량급 영입 “막바지”/민자당 공천열기 서서히 고조

입력
1992.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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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택 전 장관 호남 교두보… “5공화해” 노린 인사도/금진호씨등 전직관료들 다수민자당이 17일부터 공천신청을 접수함에 따라 일부 선거구에서는 벌써부터 공천내정자와 중량급 신진영입 인사들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는 등 공천열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미 청와대 및 정부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그동안 실사작업을 벌인결과,현역의원 37명의 공천탈락을 잠정결정한데 이어 30여명에 이르는 원외지구당위원장도 교체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정부 고위공직자 및 전직 각료출신,각계의 신진중량급 인사들에 대한 영입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입인사중 일부는 이미 공천이 내정되어 당사자에게 통고됐고,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인사는 당정고위 인사가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영입작업은 당에선 김윤환총장이,청와대에서는 손주환 정무수석 등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미 현직 고위공직자를 비롯,전직 각료들에 대한 영입작업을 본격화,일부 인사들은 내정이 통보됐거나 공천이 유력시되고 있다.

전직 각료출신중에선 김한제 전 부총리(과천·의왕)와 노태우대통령과 동서지간인 금진호 전 상공장관(영주·영풍) 강경식 전 재무장관(서울) 최명헌 전 노동장관(구로을) 최종완 전 과기처장관(강릉) 등이 확정단계.

강릉지역은 한때 최돈웅 전 의원이 강력히 거론됐으나 최각규 부총리가 자신의 15대 출마를 겨냥,최 전 장관을 지원함으로써 막판에 반전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비서진에선 김영일 사정수석(김해) 임재길 총무수석(연기) 이양희 정무비서관(대전동갑) 곽순철 민정비서관(서울 송파을) 등이 이미 공천이 내정된 상태.

지년연말 개각때 총무처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연택 전 장관(전주 완산)과 강현욱 전 기획원차관(군산)은 호남지역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사전공천이 결정된 케이스.

또한 이규성 전 재무장관(논산) 김용래 전 총무처장관(천안시) 허남훈 전 환경처장관(송탄·평택시) 임사빈 전 경기지사(동두천·양주) 등은 영입대상으로 검토중이라는 전문.

김선도 전 상공부차관보(충주·중원) 차수명 전 특허청장(울산남 김기통 전 청와대공보비서관은(삼천포·사천) 등도 공천이 유력한 상태. 김동영의원의 사망으로 사고당부인 경남 거창은 이강두 전 주소공사와 외교관 K씨를 놓고 영입을 타진중이다.

민자당은 한때 공노명 전 주소대사를 영입 서울지역에 「투입」하려 했으나 본인이 고사했다는 후문.

○…국영기업체 전직 임원중에선 정재철 전 산업은행 이사장(속초·고성) 이영창 전 주공이사장(경산·청도)이 내정된 상태이고 김영진 전 토개공사장(횡성·원주군) 나오연 전 중소기업이사장(양산)도 공천이 유력하다는 얘기.

법조계 인사중에선 김세권 전 서울고검장(시흥·군포) 변정일 전 헌법재판소사무처장(서귀포·남제주) 등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서수종 전 안기부장 비서실장(경주시)도 내정된 상태.

민자당은 이와함께 5·6공 화해차원 및 범여권 결속이라는 측면에서 전직의원 10여명을 영입한다는 방침인에 일부인사는 내부공천이 완료됐다는 것.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부산 강서)도 공천이 확정됐고 유흥수(부산남) 하순봉(진주) 강창희(대전중) 배명국(진해·창원군) 박명근(파주) 김영광 전 의원(평택시) 등이 영입검토 대상.

군장성 출신으로는 고명승 전 보안사령관과 정진태 전 합참의장 박희도 전 육참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특히 김영삼대표는 「연희동 캠프」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고씨를 전국구 당선권에 추진하고 있다는 후문. 김 대표의 핵심측근은 『민주당측이 강창성 전 보안사령관을 영입하려고 하는 것이 사실이나 결국 민자당 전국구로 영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

○…재걔인사중에선 이명박 전 현대건설회장(서울 강남을) 김채겸 쌍용그룹부회장(울산군) 이승무 봉명그룹부회장(문경·점촌) 등이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상태.

중소기업인으로는 오장섭 대산건설 대표(예산) 김성태 창흥화성대표(청송·영덕) 김주섭 담배자판기대표(고창)는 공천이 확정된 상태이고 유지효 효진기업 대표(구로) 이득복 내외운수대표(영등포갑)도 유력시되고 있다.<조명구기자>

◎법조·재야·학계등 골고루 포함… 일부 자질논란도/고위군출신등 성사여부 “주목”/민주당 25명 가량 거명단계

지난 3개월간 막후에서 진행해온 민주당의 영입인사 내용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30명을 목표로 추진돼온 외부인사 영입작업은 오는 20일 민주당 공천자의 1차 발표시에도 일부가 포함될 전망으로 현재까지 25명가량이 구체적 거명단계에 들어간 상태.

민주당은 이들 영입인사들을 빠르면 오는 25일께 일괄 발표하고 영입자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추가영입 작업을 계속 벌여 2월15일께의 최종 공천발표때까지 중량급 인사 확보에 당력을 쏟을 방침이다.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몇몇 명망가들의 영입이 본인들의 고사 등으로 좌절된데다 드러난 일부 인물들에 대해서는 당내 비판도 있어 지켜볼 대목도 있을 것 같다.

○…17일 현재까지 확정,혹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영입인사들은 군출신·법조계·학계·재계·언론계·재야출신 등이 고루 포함된 모습.

우선 주목을 끄는 인사는 예비역 대장인 김윤호 전 합참의장 강창성 전 보안사령관 임복진 전2군부사령관 등 고위군출신들. 이들중 김·강씨에게는 전국구 상위순번을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고 임씨는 광주에 출마시킨다는 계획. 이들의 영입이 확정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나름대로의 성과로 평가받을 만한 「모양」이 갖춰지는 셈이지만 정작 본인들은 『정식 교섭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발 물러서는 상태. 이에대해 민주당 관계자들은 『외압을 의식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 육사17기의 임씨가 광주에 진출할 경우 정웅의원(북갑)의 공천탈락이 점쳐지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정규 육사출신」이 야당의 대군관계 정립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

○…학계인사중 김수영 단국대 대학원장은 서울지역에 정명수 전북대 대학원장은 전주 완산 공천을 일부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전문이고 박양식 경북대법대 교수는 대구 중구 공천이 내정.

부산·대구·경남북 등 영남권에서도 김호길 부산외대교수(경주군) 등 10여명의 학계인사들을 계속 접촉중. 또 구례·곡성에는 김용신 조지 워싱턴대 교수도 거명.

신용석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일짜감치 인천 중·동구에 자리잡았고 김용술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은 서울 구로을에 내정.

정계인사들중 이중재 전 의원은 가장 먼저 서울 강남갑에 진출했고 은평갑에는 손세일 전 의원이 공천을 내락 받았다고. 또 봉두완 전 의원은 강원 속초·고성,손승덕 전 의원은 춘천에서 야당주자로 뛸 전망.

박창규 전 노동청장(대천·보령) 이준희 전 병무청차장(파주)은 영입작업초기에 공천이 내정된 인물들.

강문규 YMCA총무는 서울 종로에 네세울 인물을 찾던중 영입대상에 포함됐는데 일부에서는 『종로에 나서기는 약하지 않느냐』는 여론도 있어 지역선정에 관심. 이밖에 송철호(울산) 양승부(제주) 한기찬(부천) 임헌태(공주) 여동영변호사(대구 수성) 등 법조계 인사들도 영입대상.

또 정기용변호사(경기 평택) 함석재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천안)도 접촉.

○…영입인사들의 윤곽이 점차 구체화되면서 기존의 해당지역 공천신청자들은 사실확인에 나서는 등 바짝 긴장.

이와함께 일부 인사들의 자질논란이 제기돼 벌써부터 어수선한 분위기. 주로 전력과 관련된 이같은 비판들은 『어용교수』 『유신때부터의 정권협력자』라는 등 정치노선에 해당되는 것부터 『성추문으로 유명한 사람』이라는 식의 인신공격성까지 나오는 실정.

이와는 별도로 당지도부가 잔뜩 탐내고 있으나 지역구 조정이 여의치 않아 영입이 난관에 부딪친 경우도.

박은태 미주산업회장·정성철변호사 등이 이에 해당되는 케이스. 정 변호사의 경우 강남갑을 강력히 희망하는 본인의사에 비해 당측은 서초갑을 권유하고 있으나 접점을 못찾는 상태. 또 박 회장 역시 강남갑을 요구해 결론이 유보된 실정. 박 회장은 이기택대표와 부산상고 동기동창으로 평소 절친한 사이. 여의치 않을 경우 노원을을 달라는게 박 회장의 희망이지만 이곳은 신민계 몫으로 임채정 당무위원 공천확정적인 곳이라서 이 또한 곤란하다는게 당의 처지.

이런 사례들에 대해 지도부는 전국구 영입으로의 전환도 검토해 봤으나 전국구 인선이 본격협의되지 않아 이래저래 고심중.<조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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