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 교장지시로 시행【동경=문창재특파원】 일제때 한국에서 국교 여교사를 했던 일본인이 『근로정신대에 끌려간 한국의 국교 여학생들이 종군위안부가 됐다』는 사실을 증언했다.
지난 43년 당시 전북 익산의 히노데(일출) 소학교 6학년 담임교사였던 가와오카씨(71·여)는 「일본의 전쟁책임을 확실하게 하는 모임」이 사흘간 개설한 종군위안부 신고센터에 지난 16일 전화를 걸어 자신이 설득해 군수공장 작업요원으로 내보낸 8명이 모두 종군위안부가 됐다고 폭로했다.
가와오카씨는 『일본인 교장으로부터 가난한 가정출신 학생중 체격이 좋은 어린이 8명을 차출하라는 지시를 받고 내보냈는데 몇해전 그들이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현재 규슈(구주) 사가(좌하)현에 살고있는 가와오카씨는 한국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86년 서울아시안게임때 한국에 가서 옛 제자들을 만나 8명의 소식을 물었더니 종군위안부로 갔다 돌아와서 숨어살고 있다고 대답했었다』고 말했다.
당시 8명의 집을 직접 방문,부모들을 설득했다는 가와오카씨는 『교장이 8명을 할당한 것으로 보아 모든 학급에 8명씩 차출하도록 지시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정신대에 끌려간 학생들로부터 『먹을것이 없어 곤란을 겪고 있다는 편지를 받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체에 14일부터 16일까지 접수된 신고전화는 2백30여통으로 일본군 출신의 60,70대 남자가 대부분이었고,종군 간호부 통역 등 관련 여성들의 전화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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