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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보름새 16억불/올들어/작년 1월 한달보다 17%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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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보름새 16억불/올들어/작년 1월 한달보다 17% 많아

입력
1992.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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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설비수입 크게 늘어/이달 사상최대 18억불 전망연초부터 대일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16일 상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5일 현재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15억9천6백만달러인데 반해 수입은 22% 늘어난 32억6천8백만달러에 달해 올들어 보름간의 통관기준 무역적자 규모가 16억7천2백만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지난해 1월 한달동안의 무역적자 14억3천2백만달러 보다도 16.7%가 많은 것으로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1월중 무역적자 규모는 17억∼18억달러에 달해 월간규모로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연초부터 큰 폭의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연말 무역적자 1백억달러 초과를 막기위해 통관을 지연시켜 수입의 일부가 1월로 이월된 탓도 있지만 기계류를 중심으로 대일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공부 관계자는 연초부터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두배 가까이 넘어서고 있는 것은 국내기업들이 일본으로부터 생산설비 자동화 및 노후설비 개체를 위한 기계류와 핵심부품 등의 수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앞으로 제조업경쟁력 강화시책의 추진강도와 비례해 대일수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의 경우 대일무역 적자는 88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는 총무역적자 96억5천9백만달러의 94%에 달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까지의 품목별 대일수입 실적을 보면 기계류 및 운반기계가 69억9천2백만달러로 총대일수입의 36%를 차지했다. 또 전자 및 전기부품이 51억6천7백만달러로 26.6%,화공제품이 37억5천8백만달러로 19.3%,철강 및 금속제품이 21억1천1백만달러로 10.9%에 달해 이들 자본재 4개 품목의 수입이 전체 대일수입의 92.8%나 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우리산업의 구조상 생산성 향상이나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자본재의 대일수입이 불가피한 점을 들어 올해 대일무역 적자규모는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나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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