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서 플루토늄 구입계획/한반도 비핵화 최대위협”【워싱턴=정일화특파원】 미국의 핵통제연구소(NCI) 폴 리벤탈 소장은 14일 미상원외교위 북한 핵문제 청문회에서 한반도 비핵화노력에 가장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은 일본의 플루토늄 보유와 핵연료 재처리시설 건설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리벤탈 소장은 일본이 사용한 핵원료로부터 1백톤의 플루토늄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으며 92년부터 그 첫 확보분이 유럽으로부터 오게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가 핵위협의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본의 플루토늄 확보계획이 좌절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른 청문회 증언자들은 북한의 핵개발 계획은 「현저하고도 명백한」 이 지역의 평화위협 요인이기 때문에 미국이 주도해 강력한 제재조치를 가해야 한다는 것과 북한의 정치적 상황을 감안하여 미·북한 관계개선을 통해 북한핵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는 등의 서로다른 주장을 폈다.
핵전문가인 윌리엄 히긴보담(핵물질관리연구소 자문위원)은 북한의 핵재처리시설은 지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체계로서는 비록 북한이 핵사찰협정에 서명하더라도 위험요인을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특별감시반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넬대 국제법 교수인 로렌스 샤인맨은 IAEA에 북한핵 사찰문제를 전적으로 맡길 것이 아니라 미국이 좀더 적극적으로 개입해 신속하고도 확실한 북한의 핵사찰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셀리그 해리슨 전 워싱턴 포스트지 동경지국장과 국제전략연구소(CSIS) 부소장 윌리엄 테일러씨는 북한핵 위협을 보다 정치적 차원에서 풀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남북대화에 기대를 걸고 이 대화의 성공적 진전에 미국이 좀더 적극적이어야 하며 미·북한간의 고위급정치회담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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