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안정·번영 협력키로/내일 2차회담 역조등 정치적 타결 관심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궁택희일) 일본총리는 16일 청와대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국제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남북한 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 채택을 평가한 후 북한이 조속히 핵사찰을 이행하고 합의서 내용을 성실히 실행해야만 일본과 북한의 관계정상화가 이뤄질수 있다는데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자와 총리는 이같은 양국의 입장을 이달말 북경에서 재개될 6차 일·북한 국교정상화 교섭회담에서 북한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히고 남북관계는 기본적으로 당사자간 직접대화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는데 노 대통령과 인식을 함께했다.
양 정상은 또 1월초 부시 미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 결과를 각각 설명하고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한일양국의 역할과 협력이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에서 미야자와 총리는 일본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의 참여 방침은 군사대국화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역할에 맞는 평화적 기여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과 미야자와 총리는 17일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무역불균형과 정신대 등 과거사 문제,각 분야에서의 양국간 교류증진 방안 등 쌍무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의 관건이 되고 있는 대일무역적자 개선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키 위해 양국 실무관계자들은 16일에도 접촉을 계속했으나 일본측은 산업과학기술협력재단 설치,16개 대일수출품목에 대한 고율관세 인하 등 우리측 요청에 난색을 거듭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17일 정상회담에서 정상간의 정치적 타결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미야자와 총리는 이날 상오11시45분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정원식총리의 영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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