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뿐 아니라 업무능력도 의문”… 재선위협미 대통령 선거를 10개월 남짓 앞두고 조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46%가 곤두박질치면서 그의 재선 가능성도 「위험수위」로 떨어졌다.
유 에스 에이 투데이지와 CNN방송 및 갤럽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가사지경」에 이른 경제로 인해 부시 대통령의 전반적인 업무수행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그의 재임기간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불과 두달전에 비해서도 무려 10% 포인트나 하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89%라는 엄청난 지지율을 획득했던 부시 대통령은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문제에 대한 효율적인 처방을 제시하는데 실패하면서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아 결국 재선이 불확실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고 만것이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유권자들 가운데 11월의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46%인 반면 아직 확정조차되지 않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은 45%로 거의 대응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 끝난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중 1천4백3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경제문제를 제대로 처리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24%에 그쳐 심각한 국내경제 사정이 그의 인기를 끌어내리는 가장 큰 요소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 부시 대통령의 의료정책과 빈곤퇴치를 위한 노력 역시 26%의 낮은 점수를 얻은 반면 외교정책만은 60%이상의 긍정적 평가를 얻어냈다.
또한 부시 대통령이 국내 문제를 너무 등한시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68%,외교문제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대답이 50%를 점하고 있어 「외치 대통령」에 대한 일반의 불만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렇듯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연일 하종가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공화당 유권자들의 87%는 그가 11월3일에 실시될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전체 응답자의 64%는 아직도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될 것 같다는 의견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와함께 유권자들의 49%만이 부시 대통령이 재선될 자격이 있다고 말하고 있어 설혹 그가 당선이 된다해도 재선은 선택의 빈곤때문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순방 성과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특히 작년 한해동안 4백10억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일본으로부터 미국측이 적정한 양보를 얻어내었느냐는 평가결과가 앞으로 그의 지지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 대통령은 그의 방일결과로 미국내에 20만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민주당과 업계의 반응은 대단히 회의적이며 일반인 평가 역시 기대를 밑돌고 있다.
민주당 진영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미국인들이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만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전반적인 업무수행 능력을 불신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기세를 올리고 있다.
공화당측은 1988년 대통령 선거를 5개월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상대자인 민주당의 마이클 듀카키스 후보에게 17%포인트나 뒤처져 있던 부시 후보가 4개월만에 전세를 반전시켰던 점을 애써 상기시키면서도 올해말에 있을 선거가 치열한 접전이 될것에 대비,선거전략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1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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