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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자행출신 은행장/주택은 김재기씨(5분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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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자행출신 은행장/주택은 김재기씨(5분간 인터뷰)

입력
1992.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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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도 지역서 승진… 금융지방화 노력”『저는 이론적 판단보다는 현장의 경험속에서 나오는 판단을 더 우위에 놓고 생활해 왔습니다. 앞으로 경영책임자로서 1만2천여 조직구성원의 현장 아이디어와 판단을 조직화해 새로운 제도와 관례를 만드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주택은행의 창립 멤버로서 25년만에 처음으로 자행출신 은행장 자리에 오른 신임 김재기 주택은행장(54)은 『어떤 일이든지 이루려면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처럼 취임소감을 밝혔다.

김 행장은 업무면에서 무엇보다도 금융의 지방자치제를 크게 활성화시키는데 주력해 온 인물.

이미 주택은행은 대출금의 90% 이상을 9개의 각 지역본부에서 결재,처리하고 있고 대리급까지의 직원인사도 각 지방으로 이관돼 있다.

김 행장은 『앞으로는 지점장까지도 각 지역에서 자체 승진시켜 충원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괜히 직원들을 전국 이리저리로 이동시켜 전세값·집값·이사비 등을 더 들게 하고 아울러 교육인구·교통문제를 유발하는 것보다 자체 충원하는게 수신활동에도 훨씬 낫고 지방화 추세에도 맞는다고 판단하기 때문. 김 행장은 또 『새 금융상품의 도입 등을 통해 장기저축을 하면 충분히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자녀들의 국민학교 입학 전후로 각종 보험에 가입하듯이 어릴 때부터 자녀를 몫으로 내집마련 관련 저축에 가입토록 분위기를 유도하겠다는 얘기. 김 행장은 지금까지 하루평균 10명 이상의 고객이나 외부인사들을 만나온 부지런함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

김 행장은 청주중 출신으로 동기동창인 홍재형 외환은행장 이상철 국민은행장과 함께 금융계의 「청주중 트리오」를,구성하게 됐다.<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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