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2배… 서울선 50% 늘어/불합격률도 0.39% 13억대 달해【부산=박상준기자】 수입자유화 및 과소비풍조 여파로 지난해 부산항을 통관한 식품관련 수입액이 사상 최대규모인 1조3천억원에 달하는 등 수입자유화에 편승,식품류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수입업자들의 마구잡이식 수입으로 검역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은 식품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15일 국립부산검역소에 의하면 지난 한해동안 검역신청이 접수된 수입식품류와 식품관련상품은 모두 6만2천9백15건으로 총수입가격이 1조3천억원(미화 17억4천7백57만6천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식품류 수입은 지난 90년의 2만8천5백94건 6천7백억원 상당(미화 8억8천60만달러)에 비해 건수는 2.2배,가격은 2배로 늘어났으며 부산항 개항이래 최대규모다.
수입식품류는 포장류가 3만2천3백60건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했고 자연산물이 1만3백68건(16.5%) 가공식품류가 9천4백50건(15%) 식품첨가물이 6천1백47건(9.8%) 가공원료 3천1백68건(5%) 등으로 전체 수입식품의 80% 이상이 소비성 물품들이었다.
또 검역결과 불합격판정을 받아 폐기·반송처분된 수입식품이 모두 2백42건 8백13톤으로 0.39%의 불합격률을 나타냈고 금액으로 13억3천6백4만원어치에 달해 외화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적합 식품 수출국으로는 태국이 7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59건,미국 36건,중국 21건,필리핀 9건,대만 5건,호주 3건 등이었다.
한편 서울검역소에 의하면 91년 한해동안 김포공항을 통한 식품수입 신고건수는 1만7천8백19건으로 90년도의 1만1천8백10건에 비해 51%가 증가했다.
이에따라 검역소측은 올해 예상목표건수를 91년도(1만3천건) 보다 약 77% 많은 2만3천건으로 늘려잡고 각종장비 및 검사인원을 확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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