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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총선 3월 하순 실시 예정”/김영삼대표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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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총선 3월 하순 실시 예정”/김영삼대표 회견

입력
1992.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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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당운영 역할 분담/공천 영향력 강력 시사/“5월 전당대회 「후보」로 나서”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15일 『14대 총선은 정부와 충분한 일정협의를 거쳐 3월 하순에 실시할 것』이라며 『당대표로서 최고위원의 협력을 얻어 전적인 책임과 권한을 갖고 모든 선거과정을 진두지휘하며 반드시 안정다수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14대 후보자 공천은 당헌·당규에 의해 결정될 것이나 책임엔 반드시 권한이 수반되는 것이며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총선전뿐 아니라 총선후에도 국정운영과 당운영을 역할 분담키로 했다』고 말해 공천과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정치지도자가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민주적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을 대권욕으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본인은 총선후 5월 전당대회에서의 후보경선에 나설것이며 이긴다는 자신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후보가시화 여부와 관련,『당총재가 당대표를 심정적으로 지지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 없다』고 말해 노 대통령으로부터의 암묵적인 지지표명이 있었음을 시사하면서도 『그러나 노 대통령과 나 사이에 밀약이 있는것처럼 보는것은 잘못이며 우리 두사람은 그동안의 주례회동을 통해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얘기하는 과정에서 믿음을 쌓아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직도 총선전에 후보가 결정돼야 총선과 대선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정치는 원칙도 중요하나 타협도 중요한 덕목이며 당대표가 민자당의 얼굴이 되어 책임있게 선거를 치르는 것도 예측가능한 정치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노 대통령의 6·29선언에 대해 일부 이설이 있으나 노 대통령이 이를 결단하고 실천에 옮겼다는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정주영씨의 정치자금과 관련,『노 대통령의 연두회견으로 충분히 해명됐다고 보며 나 자신에게 과거나 지금 친구들이 민주주의 연대의미로 적은 액수나마 돈을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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