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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사적(북한 관광: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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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사적(북한 관광:9)

입력
1992.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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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밀대·부벽루등 옛정취 물씬/웅대한 고구려 왕궁터도 발굴인구 3백30만명의 북한 최대도시 평양은 46년 특별시로 승격된 뒤 행정구역이 넓어져 18개 구역을 포함한 주위 4개군·5노동자구로 구성돼있다. 대동강을 중심으로 강북은 정치·예술·문화·스포츠,신개발지인 강동은 교육,강남은 산업중심지로 기능이 분류된다.

관광객에게는 혁명기념물,교육·스포츠시설 위주로 짜여진 코스가 안내되지만 실은 고구려 이래의 풍부한 사적과 문화유산이 진정한 볼거리이다.

예로부터 금수산 을밀대 봄놀이,대동강 부벽루 달맞이,영명사 찾아가는 길,보통강변 능수버들숲,차피문밖 대동강 뱃놀이,연당지 연꽃,반용산의 석양,봄비로 불어난 대동강 마탄 등이 평양 8경으로 꼽혔고 청류벽위 부벽루는 고구려 후기에 세워진 것을 60년대에 보수했다.

고구려 장수왕이 축성한 대성산성은 을지봉,소문봉,장수봉 등의 이름을 가진 여섯봉우리를 따라 9.2㎞ 길이로 뻗어있고 김일성 교시유적으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조선조때는 농민봉기대가 이 산성을 거점으로 삼았다고 소개되고 있다. 67년부터 3년간의 발굴작업으로 고구려 왕궁인 안학궁터의 웅대한 규모도 확인됐다.

북한국보 제1호인 대동문은 높이 19m,축대길이 26m 규모로 문루에 평양시민에게 시각과 위급사태를 알리던 무게 13톤의 평양종이 달려있다. 서쪽 관문인 보통문은 국보 제2호로 화강암 축대위에 3층문루를 세워 축성술로는 대동문을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동문에 이웃한 연광정은 두개의 건물을 잇는 독특한 건축양식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 의기 계월향을 제사지낸 의열사 등 많은 사당이 현존한다.<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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