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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쓰지 맙시다”/공선협 준비위원 장신규씨(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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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쓰지 맙시다”/공선협 준비위원 장신규씨(탈)

입력
1992.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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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단체 호응 “깨끗한선거 꼭 뿌리를”선거의 해를 맞아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의 출범을 위한 조직·기획 등을 맡은 장신규 준비위원(34)은 현역정치인이나 정치지망생들보다 더 숨가쁘게 뛰고 있다. 공선협의 일과 원래 맡고있는 경실련의 기획실장역까지 해내느라 아침이면 가끔 코피까지 흘린다.

인천에 사는 장씨는 상오7시께 일어나 짐짝같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한 뒤 밤12시를 넘겨 총알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해 6월의 광역의회 의원선거때 부정고발창구 상황실장을 맡았던 장씨는 『지난해보다 공명선거를 바라는 시민단체들의 호응이 크다』고 공명선거운동의 성공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엔 7개 단체만이 참가했으나 지난 6일 2백80여개 시민·사회단체에 참가협조공문을 보낸지 3일만인 9일까지 55개 단체의 참가와 10여개 단체의 참가고려의사를 받아냈다. 참가의사를 표명하는 단체가 늘고 있어 1백여개 단체는 충분히 될 전망이다.

25일에는 기존의 공선협을 확대개편,시·군단위조직까지 갖춘 범국민적 기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기존 참여단체의 실무대표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11월말부터 90년의 활동평가를 토대로 외국의 공명선거 운동사례를 참조하면서 새로 출범하는 공선협의 조직체계·사업내용 등을 기획했다.

13일에는 2차 실무대표자회의를 열어 상임집행위,서울시본부 준비위의 참가단체수도 결정했다.

80년 5월 성균관대 문과대학생 회장으로 활동중 구속되기도 했던 장씨는 86년에 뒤늦게 대학을 졸업한 뒤 회사원으로 근무하다 89년 9월부터 경실련 일을 해오고 있다.

『올해 각종선거는 한국민주화의 성패를 가름할 것』이라는 장씨는 『반드시 선거에 참여하고 돈쓰는 후보나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후보를 고발해 달라』고 미리부터 주문하고 있다.<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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