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 신당 합류·무소속출마 점쳐미국에 장기체류중인 정호용 전 의원이 이달말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향후 정치적 거취에 대해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지난연말 한측근 인사에게 귀국의사를 밝힌데 이어 최근 『조만간에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귀국의사를 분명히 했다는 것.
정 전 의원은 이달말께 귀국하면 14대총선 출마여부 등 자신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정가에선 그가 출마결심을 굳혔기 때문에 완전귀국을 하는게 아니겠느냐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그는 연희동 진영의 K씨에게 『내가 귀국할 경우 야권과 김영삼 민자대표의 반응이 어떻겠느냐』며 정치권의 반응을 주로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같은 정 전 의원의 최근 언행에 비춰 정가에선 그의 14대 출마를 거의 기정사실화 하며 ▲민자당 공천설 ▲신당합류설 ▲무소속출마 등 각각의 경우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그러나 정 전 의원과 여권핵심부,또는 연희동과의 관계를 감안할때 현재로서 그가 민자당공천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때문에 정가 관측통들은 무소속출마나 신당합류 쪽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는데 이중 신당합류설은 지난연말 정주영씨의 핵심인사가 정 전 의원을 미국에서 접촉했다는 확인되지 않는 소문에서부터 한때 유력하게 점쳐졌었다.
그러나 정주영씨의 신당관계자가 이같은 교섭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정 전 의원측도 『항간에 정 전 의원의 신당참여 소문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바 있으나 그것은 와전된 것』이라며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반면 정 전 의원은 13대국회 초반 정씨 합동종친회장직을 맡아 당시 종친회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던 정주영씨와 상당한 친교를 맺어왔던 것으로 알려져 이래저래 소문은 식지않고 있다.
결국 정 전 의원이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할 것이냐는 것은 그가 귀국후 국내 정치흐름을 나름대로 파악한 뒤에야 밝혀지겠지만 일단 그가 기존 정치판에 복귀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적잖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지난 90년 4월초 대구 서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후보직을 사퇴한뒤 미국으로 떠나 현재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한 아파트에서 가족들과 함께 1년9개월째 체류하고 있다.<조명구기자>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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