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목가구」 대표가 개장/23억 뜯어 회사차려… 9명 구속서울지검 강력부(김영철부장·임철검사)는 13일 부동산투기·증권투자 등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4백여회에 1백억여원대의 마작 도박판을 벌여온 영화제작사 (주)빅·씨 이벤트 대표 이종남씨(48·전 대가 룸살롱 사장),(주)거목가구 대표 박상효씨(45·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아파트 305동)와 부동산투자회사인 (주)한도개발 이사 손해룡씨(60·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20동) 등 9명을 상습도박,도박개장혐의로 구속했다.★관련기사 22면
검찰은 또 자수한 장태식씨(70·무직·서울 송파구 문정동 패밀리아파트 211동)를 상습도박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주)한국광학 대표 이춘자씨(59·여·서울 서초구 서초동 롯데빌리지 다동) 등 17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의하면 (주)빅·씨이벤트 대표 이씨 등은 90년 8월부터 (주)거목가구 대표 이씨 등이 차려놓은 도박판에서 1인당 하루평균 3백만∼1천8백만원씩 걸고 1백여억원대의 마작도박을 벌여온 혐의다.
또 박씨와 정기봉씨(68·무직·구속) 등 2명은 국내 마작도박계의 1인자들로 87년 4월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강남구 역삼동·용산구 한남동 등지의 아파트와 일반주택 등 10여곳에 요리사와 경리여직원까지 둔 도박장을 열고 장소와 도박기구 제공대가로 하루평균 4백여만원씩 23억여원을 뜯어왔다.
이씨 등은 판돈이 커져 현금휴대가 불편해지자 개인어음을 「칩」으로 바꿔 도박한 뒤 현금결제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박씨의 경우 도박 개장수입으로 (주)거목가구를 설립했으며 (주)한도개발 이사 손씨는 도박판에서 5억원을 잃었고 일부는 회사자금으로 도박을 하다 부도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