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임신·출산… 1주맞아 군병원 초만원17일로 걸프전 발발 1주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에서는 「걸프전 베이비붐」이 한창 화제이다.
여군이나 여성 군속들이 이용하는 산부인과 병원들이 새해들어 일반병원보다 훨씬 많은 임산부들로 붐비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전반적인 공식적 통계가 발표된 바는 없으나 미 국방부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텍사스주 및 켄터키주 미군기지 관련 군속의 출산율이 지난해보다 무려 2배지까자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걸프전에 참가한 미군장병은 50만명을 상회하는데 쿠웨이트 등에 잔류중인 일부를 제외하고는 현재 거의 전원이 미 본토로 철수해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철수를 시작했으니까 현재 꼭 「10개월」을 맞이하고 있는 셈. 살아 돌아온 남편과 부인간의 눈물어린 상봉의 결실이 10개월을 맞아 착착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동안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와 오렌지군에서는 전년도 8백59명보다 2배가 넘는 1천8백35명이 정관 혹은 난관 복원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언론은 「사막의 폭풍작전」이 지구를 반바퀴 돌아 1년만에 미 병원 분만실을 강타하고 있다면 이러한 베이비붐현상을 「사막의 황새작전」으로 표현하고 있다.
황새는 미국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갓난아이를 갖다주는 새로 가르치는 동물이다.
남편이 당시 F18호넷 전투기 조종사로 걸프전에 참전했던 아미 레디부인은 새해 첫날 아들 윌리엄 토머스군을 출산하고 나서 『그분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자마자 내게 달려드는 바람에 계획하지 않은 아이를 갖게 됐다』며 당혹감과 기쁨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조상욱기자>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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