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이상도 3.3%나/「수업 90% 이상 이해」 20%/10명중 넷 과외/“학력차 무시된 교육·결손 보충기회없어”우리나라 중학생중 한글 미해득자가 학급당 1명 이상인 경우가 전체 조사대상 학급의 61.1%나 된다. 한글 미해득자가 5명 이상인 학급도 3.3%로 조사됐다.
또 학생 10명중 4명정도가 괴외를 하고 있다.
한국교총 산하 교육정책연구소는 13일 중학교 교사 1천88명과 중학생 1천1백58명 등 2천2백46명을 각각 설문조사한 결과 국민학교에서 기초학습기능을 획득하지 못한 학생들이 무시험으로 중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학력차가 무시된 이질적이고 다양한 학습집단을 형성하게 됨에 따라 누적된 학습결손을 보충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문제점이 실증적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교총은 「중학교 교육과정운영의 실태와 개선에 관한 연구」에서 한글 미해득자가 1∼2명인 학급이 51.1%,3∼4명인 경우가 6.7%,5명 이상이 3.3%로 조사됐으며 남학생보다 여학생 한글 미해득자가 더 많았다고 밝혔다. 학급당 한글 미해득자가 1∼2명인 경우는 읍면지역이 61.8%로 대도시의 44.6%보다 훨씬 비율이 높았다.
또 수업내용을 91∼1백% 이해한다는 학생은 겨우 19.9%였으며 이해도 81∼90%가 36.9%,71∼80%가 23.3%,60% 이하도 9.3%나 됐다.
이같이 까막눈 학생과 교과학습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데도 각 중학교에서는 입시위주의 주입식교육으로 인해 교육과정 운영과 진로진학지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의하면 교사·학생을 망라한 34%만이 교과시간이 매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응답했을뿐 60.8%는 그저 그렇거나 보통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 학원·과외를 수강하는 학생은 전체의 38.8%로 1주일에 평균 1∼3시간 정도가 10.4%,4∼6시간 정도가 10.8%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45.3%가 가장 시급한 개선사항으로 학교시설 및 학급환경 개선을 지적했는데 그 다음으로 개선요구가 높은 것은 학습의 자율성보장(19.3%) 학교생활시간축소(11.9%) 시험횟수축소(12.3%) 선생님의 열성적지도(4.6%) 순이었다.
이밖에 교사들의 30%가 진로·진학상담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40%가 진로·진학자료 정보실의 운영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응답,중학교의 진로·진학 상담실 및 자료정보실 운영이 형식적임을 알게 해주었다.
특별활동 운영에 대해서도 4.4%가 매우 잘 이루어진다,25.2%가 대체로 잘 이루어진다,24.9%가 보통이다,대체로 소홀히한다가 25.2% 그리고 매우 소홀히 한다가 20%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