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전·충남북(14대 총선… 표밭현장:6)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전·충남북(14대 총선… 표밭현장:6)

입력
1992.01.12 00:00
0 0

◎「JP영향력」 최대의 변수/민자,공천경쟁속 무소속 진출 “촉각”/민주,인물난 허덕… 명맥잇기 안간힘/강창희씨 “와신상담”… 김홍만의원 “재선장담”/대전 중/서산·태안/박태준의원에 유근환·문승현씨 공천경합/이춘구의원 아성… 김영준씨 무소속 재도전/제천대전·충남북 등 충청권 전통적으로 유권자들의 안정적 보수화 성향이 뚜렷한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해의 광역의회 선거결과는 이같은 고정관념이 한결같을 수 없음을 나타내주기도 했었다.

대전·충남의 경우 민자당은 총 78석중 51석을 차지했지만 여타지역에 비해 무소속의 진출이 부각되는 등 상대적으로 흡족한 결과를 기록하진 못했다.

그렇다해도 야권의 인물부재 현상은 다고오는 총선에서도 여권의 무난한 승리를 어렵지 않게 예상케 하고 있다.

역시 충청권,그중에서도 대전·충남의 표의향배는 민자당 김종필 최고위원이 지난 13대 선거에서 입증했던 영향력을 이번에도 얼마만큼 유지할 수 있으냐가 최대변수라고 해야겠다.

이밖에 구여권 세력들이 상당한 기세와 단결력을 과시하는 정황 또한 민자당을 신경쓰이게 하는 대목이다.

충북은 지난 4·26총선 당시 김 민자최고위원의 「바람」이 북상하다 주춤한 지역으로 충남에 비해 여당 유력자 사이의 경합상이 보다 치열한 지역이다.

결국 충청권은 오는 14대 총선에서 기존의 여야대결 구도에 의한 당내당 한판 승부가 아닌 「여권의 토양」이 물씬한 표밭에서 인물대 인물이 벌이는 대표적인 승부처로 구 구체적 전황을 그러낼 것 같다.

▷대전◁

대전의 관문인 동갑지역은 11·12대 의원을 지낸 남재두 민자당위원장이 실지회복에 기세를 올리는 가운데 충남권의 유일한 민주당 현역인 김현의원의 수성여부에 관심. 여기에 이양희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갑·을 저울질하며 민자당 공천경쟁에 나서 향배가 주목.

이밖에 이지영 대전매일사장도 정중동. 민자당의 윤성한의원이 지키는 동을에는 민주당의 송천영 전 의원이 한판승부를 공언하고 있고 민자당의 김선림 상무위원,조병득 철도병원장도 출전채비.

중구는 김홍만 민자당의원이 재선을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총리비서실장과 11·12대 민정당의원을 지낸 강창희 전 의원이 대전고 동창들의 총력지원속에 와신상담의 설욕을 다짐. 또 민주당의 유인범 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고 무소속의 김희원씨와 안량노 전 위원장도 지면을 넓히는 중.

서·수성은 민자당의 박충순의원과 최상진 전국구의원,국회사무총장을 지낸 이재환 전 의원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계의 김태룡 전의원,이봉학 전 대전시장도 가세해 혼전의 양상. 민주당은 송석찬·이희원씨가 공천경합중.

분구지역인 대덕은 이인구 민자당의원이 JP의 지원과 막강한 자금력을 배경으로 재선고지를 질주 하고 있으나 야권에서는 김원웅 구민주당 위원장과 양대현 한남대교수가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고 박완규 전 의원,월간 「다리」 발행인인 이용복씨도 이에 가세.

▷충남◁

천안시 민자당의 정일영의원이 지난 기초·광역의원 선거에서의 저조한 실적을 먼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성무용 구 민자당 위원장,이성근 배제대 총장이 공천경합에 나섰고 10·12대 의원을 지낸 민주당의 정재원 전 의원과 오대영 천안 정치문화연구소장 등도 야당의 명맥을 있겠다며 분주한 움직임.

공주 시·군은 민자당의 윤재기의원과 전국구 정석모의원간의 공천향배에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상재 전 의원도 제도전 의사를 굳힌 상태. 야권은 윤완중 전 신민위원장과 이성구 홍익대교수가 이번에도 포기할 수 없다는 자세.

대천·보령의 경우 JP의 최측근인 김용환 민자당의원의 독주가 예상되나 박창규 구민정당위원장도 광역선거 결과에 고무돼 표밭갈이에 한창. 이밖에 정연상 정책위원과 김경두·신홍식씨 등도 거론중이며 민주당의 김정원씨,공명당의 복영윤씨도 활동중.

온양·아산은 김영삼 민자당대표의 측근인 황명수 국회보사위원장이 무난한 4선고지점령을 자신하는 가운데 구민정당의 김세배 전 의원이 본인의사화는 관계없이 거론되는 상태.

야권에서는 박인재·이진구 전 위원장,이원창 도의원이 통합 민주당의 공천경쟁재에 나선 상황.

금산은 민자당 중증진인 유한열 국회동자위원장이 5선을 향한 진군을 계속중이며 구민자당의 최초경선위원이던 박은영씨도 무소속 출마를 불사한다는 각오. 또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강철구씨가 무소속 출사표를 던진상태이고 야권에서 박찬중·정태영·고병렬·송준빈씨 등이 출마채비.

분구된 연기는 임재길 청와대 총무수석의 민자당공천설이 분분한 가운데 박희부 구민주당위원장이 지구당 승계를 희망.

논산의 경우 민자당의 김제태의원에게 김범명 전 민정당위원장이 도전장을 낸지 오래고 윤관식 당상무위원도 놀뫼지역경제연구소를 운영하며 만만치않은 기세. 또 강홍철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출마설이 나돌며 민주당에서는 임덕규 전 의원과 김형중 전 민주당위원장이 각각 공천 대치.

부여는 김종필 민자당 최고위원이 이미 재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전황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지역.

서천은 월계수회의 핵심인사인 이긍규의원이 재선을 위해 착실히 표밭을 다지고 있고 이상익 전 의원과 구숭완 전 경북일보 정치부장이 출마의사를 표명.

청양·홍성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부여 다음으로 민자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히 되는 곳으로 조부영 사무부총장의 수월한 재선획득에 이론이 없는 상태.

예산은 민자당의 경우 박병선의원에 대해 조종석 전 치안본부장,오장섭 당청년자원봉사단 부단장이 도전장을 냈고 민주당은 김성식 전 의원이 출마예상.

서산시·군·태안은 민자당에서 박태권의원에게 13대때 근소차로 낙선한 유근환 전 의원이 공천도전중이고 문승현 태안 새마을지회장,박상복 태안여상 이사장도 공천경합에 가세. 민주당에서는 한영수 전 의원과 장기옥 전문교차관이 낙점경쟁중.

당진은 김현욱의원이 4선을 향해 순항중이며 3선의 유제연 전 의원은 최근 정주영씨의 국민당에 합류키로 했다가 발기인 명단에는 빠졌는데 12대 지역구가 인천인점을 감안할때 당진출마 여부는 불투명.

천안군은 민자당의 김종식의원이 지난 지방의회 선거결과를 만화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으나 정선호 전 의원의 권토중래를 위한 강행군이 돋보이는 정황.

▷충북◁

청주갑은 충북지사와 농수산·정무장관을 지낸 정종택 민자당의원이 4선을 향한 표밭갈이에 한창인 가운데 민주계의 김현수 전 의원이 공천경합에 만전. 김 전 의원은 공천이 여의치 못할 경우 청주을 또는 무소속 출마도 고려중이란 전언.

민주당에선 김대중 민주당대표와의 인연이 끈끈한 장한량씨,광역선거에 출마했던 박재호씨,고영태 전 위원장이 각각 조직책을 신청해 교통정리가 관심.

청주을은 공화계의 오용운의원에게 BBS 총재이자 당청년분과위원장인 구천서씨가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

구씨는 특히 오 의원이 수서사건에 연류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천가능성이 높은 편으로 귀추가 주목.

이밖에 당중앙위부의장인 임광수씨도 공천경합에 합류했고 민주당은 만년 야당인 정기호변호사가 절치부심중.

충주·중원은 충북지역서 가장 먼저 선거열기가 점화된 곳으로 이종근 민자당의원에게 김선길 전 민정위원장 진태범 전 의원 등이 공천도전중이며 야권에서는 김순태·윤성옥·유재홍씨와 이수인의원 보좌관인 정기영씨도 거명중. 한때 민자당 공천을 노렸던 이용준 전 노동부차관은 「통일국민당」으로 간판을 바뀌 눈길.

제천시의 경우 여권부동의 실세인 이춘구의원이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13대 당시 이 의원을 4천여 표차로 바짝 따라 붙였던 김영준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재도전 준비.

청원은 김영삼대표의 비서실장인 신경식 민자당의원이 철옹성을 구축해 놓은지 오래고 뚜렷한 경합자도 없는 상태여서 신 의원의 쾌속질주가 선명히 부각.

야권에서는 열악한 조직기반에도 불구,한기달 민중당 위원장과 오윤수 구민주당 위원장이 채비.

보은·옥천·영동은 4성장군에다 민자당 초대사무총장을 지낸 박준병의원이 이변이 없는한 3선고지를 점령하리란 전망. 다만 민주당 공천이 확실한 어준선 안국약품 사장이 13대에 이어 특유의 기세로 몰아붙일 것으로 보여 이 대목이 변수라면 변수.

괴산은 김종호의원이 안심하고 4선을 향해 순항중. 김 의원이 맞상대로 거명중인 인물은 구민주당 위원장이던 김동관씨 정도.

진천·음성은 보궐선거 돌풍을 일으켰던 허탁 민주당의원이 도내 유일의 야당의원임을 내세워 수성에 부심하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민태구 민자당위원장과 주병덕 전 충북지사,고 김완태의원의 실제인 김웅태 대한 가구협회장 등이 공천경합. 이 가운데 주 전 지사는 민선지사선거가 연기된 상태인 만큼 정치권의 본격진입을 위한 각오가 대단.

제천·단양의 경우 현역인 안영기 민자당의원에게 진영케미컬 대표인 송광호시가 13대에 이어 맹추격중이고 조남성 내무부 소방국장도 공천대열에 합류. 야권출마 예상자로는 박주진·이우대씨가 거론중이다.<정진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