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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흑인 살해 한인상 집유선고/담당판사 신변위협등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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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흑인 살해 한인상 집유선고/담당판사 신변위협등 곤욕

입력
1992.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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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들 연일 사임요구 시위­협박편지등/검찰­변호사위도 맞서 전체 법조문제로【USA TODAY=본사 특약】 흑인소녀 살해혐의로 기소된 한인식품상 박순자피고인(51·여)에게 지난해 11월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던 캘리포니아주 캄튼시 지방법원의 조이스 칼린 판사(여)가 흑인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아 24시간 경찰의 보호를 요청할 만큼 신변위협을 받고 있으며 6월의 판사선거에서도 고전이 예상되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흑인들이 연일 캄튼지법 밖에서 사임요구 시위를 벌이고 협박편지를 무더기로 보내는 한편 법관소환에 필요한 주민 30만4천명의 서명운동을 벌이자 칼린 판사는 자신의 집근처에서는 항의시위를 금지하는 법원명령을 받아내기도 했다.

흑인들은 칼린 판사에게 형사재판을 맡기지 말라는 자신들의 요청을 무시한 리카로도 토레스 부장판사의 소환운동도 벌이고 있다. 또 LA지검의 이라 레이너 검사장까지 흑인들에 가세하자 변호사 2백여명이 칼린 판사와 토레스 부장판사를 지지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나서 칼린 판사와 흑인들의 대립은 재판권의 독립성을 둘러싼 캘리포니아 법조계 전체의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칼린 판사는 1달러70센트짜리 오렌지 주스를 훔친 흑인소녀를 살해한 두씨가 전과가 없으며 흑인강도들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총격을 한 것이라고 판단,집행유예를 선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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