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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 모집·감독/일 정부문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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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 모집·감독/일 정부문서 발견

입력
1992.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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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문창재특파원】 태평양전쟁중 일본정부가 위안소를 설치하고 군이 종군위안부(여자정신대) 모집·감독·통제에 직접관여했음을 증명하는 공문서가 일본 방위청에 보관돼 있다.11일 아사히(조일)신문에 의하면 방위청 방위연구소 도서관에는 당시 육군성과 중국 주둔군 사이에 오고간 극비문서 「육지밀대일기」란 자료가 소장돼 있는데,이 속에는 「군위안소 종업부 등 모집에 관한 건」 등 많은 공문서가 들어있다.

1938년 3월4일 육군성 부관이 중국 주둔부대 참모장들에게 보낸 이 공문서에는 『파견군이 모집을 통제,해당지역 헌병 및 경찰당국과의 연대를 긴밀히해 사회문제화하지 않도록 배려,군의 위신을 지키도록 하라』고 적혀있다.

또 1939년에 작성된 「전시순보」에는 제21 군사령부가 보고한 「위안소 상황」이 적혀있다. 내용은 『소관경비대장 및 헌병대장의 감독하에 경비지구내 장병을 위한 위안소를 개업했으며 근래 위안소 설비의 증가로 군위안소가 점차 쇠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지금까지 『종군위안부는 민간업자가 모집해 군위안소에 보낸 것이므로 정부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 공문서들은 일본의 패전직후 연합군에 압수돼 워싱턴에 보관돼오다 1958년 반환돼 방위청 전사자료실에 인도됐다.

전쟁중 일본이 동원한 종군위안부는 8만 또는 20만명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중 80%는 「여자정신대」란 이름으로 강제연행한 조선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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