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상황속 끝까지 침착” 언론들 찬사바버라 부시 미 대통령 부인은 8일 부시 대통령이 졸도하는 절박한 상황 가운데서도 시종 침착하고 의연한 태도를 보여 일본언론의 대대적인 찬사를 받았다.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서 부시 대통령이 독감으로 인한 위장염으로 쓰러지자 바버라여사는 일순 당황한 표정을 지었으나 곧 냉정을 되찾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의 국모다운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바버라여사는 부시 대통령의 상태가 양호하다는 소식을 듣고 한결 안심하듯 『부시의 졸도는 아마코스트 주일대사의 실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와 부시가 아키히토국왕 부자와 테니스시합을 벌였으나 너무 철저히 패배한 충격 때문인것 같다』라고 농담해 좌중의 분위기를 돋우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와같은 바버라여사의 침착함에 대해 미야자와 총리는 『바버라여사의 훌륭한 도움이 없었다면 만찬이 성공리에 진행될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임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 낸시여사와는 달리 소박한 퍼스트레이디로 알려진 바버라여사는 다음날인 9일에도 동경의 한 국민학교를 방문하는 등 공식스케줄을 차질없이 수행했다.
바버라여사는 이번 아시아순방중 한국방문서도 「한미우호」라는 붓글씨를 써보여 한국인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이상원기자>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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