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보현사·김일성 별장 유명북한은 휴정 서산대사의 영기가 어린 묘향산을 일찍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지로 개발,금강산과 함께 관광명소로 크게 선전하고 있다.
묘향산의 이름은 빽빽하게 자생하는 향나무,측백나무의 그윽한 향기에서 유래됐다. 쉴새없이 계곡과 산을 휘감는 안개로 수시로 모습이 달라지는 묘향산 건국신화가 전해지는 성산이기도 하다. 환웅이 인간세계에 내려와 신시를 이룬 곳은 백두산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나 묘향산에도 단군굴,천제산 등 전설의 지명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서산대사는 우리나라 4대 명산중 하나인 이산에 대해 『금강산은 수려하나 장엄하지 않고 지리산은 장엄하나 수려하지 않다. 구월산은 장엄하지도 수려하지도 않으나 묘향산은 장엄하고도 수려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휴정이 승병 5천을 모아 왜적을 물리쳤던 보현사는 이 산에 있던 3백60개 대소사찰중 대표격으로 78년께 말끔히 단장됐다. 경내의 장경각은 역사박물관으로 불리며 고려 8만대장경판(6천7백80권,8만6천매)을 보관,공개하고 있다. 묘향산은 김일성주석의 별장이 있어 그가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76년에는 웅대한 6층 석조건물인 「국제친선전람관」이 건립돼 김 주석이 해외에서 받은 3만점의 선물을 산 곳곳에 세워진 항일빨치산 치적비와 함께 전시하고 있다.
2백28실 규모의 향산호텔에는 카지노 등 위락시설이 있고 최근에는 골프장도 계획중이다.
평양에서는 차량이나 만포선철도로 1백50㎞거리. 북한은 90년대들어 만주단동신의주묘향산 코스를 개발,중국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유승우기자>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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