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화·정밀화로 선진국에 역수출 꿈”박사가 만든 기업. 첨단산업인 레이저기기를 생산하는 기업. 연구활동을 사업화한 기업인. 현재보다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는 기업인.
국내 최초로 정부의 연구원 창업제도로 설립된 원다레이저와 이 회사의 창업자인 레이저박사 원종욱사장(43)을 일컫는 말들이다.
그는 현재 대전에 국내 최고의 레이저분야 연구진 14명을 포함한 20여명의 종업원들과 레이저를 이용한 금속 비금속의 절단 용접 조각용 CO2 레이저발진기와 학교 연구소 등의 분광 및 실행용 야그레이저를 비롯,첨단의료장비 등 10여종류의 레이저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레이저기기들은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생산되지 않고 전량 수입돼 온 것으로 원 사장의 개발로 이미 연간 2천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레이저의 각종 원리 등을 응용할 때 정보처리기술 공업계측 및 제어기술 응용광학과 유전공학기술 등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원다레이저의 발전가능성은 거의 무한하다.
원 사장은 당초 한국표준연구소의 레이저 연구실장 이었다. 73년 서울공대를 졸업한 뒤 한국화학기술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76년 한국표준연구소에 들어가 레이저 연구실을 맡아 10여년동안 레이저만을 연구했다.
그는 89년 과학기술처가 각 연구소에서 개발된 신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해 연구원 창업지원제도를 도입하면서 연구실을 박차고 나왔다.
『레이저분야가 연구에 그치기에는 아까웠다. 대기업들이 레이저를 상업화하기에는 최종 결정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았고 중소기업은 아직 레이저에 대한 기본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돼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들을 직접 상품화하기 위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89년 9월 연구원 창업지원제도 1호로 기업을 설립한 원 사장의 창업동기다.
그에게는 유난히 1이라는 숫자가 많이 따라 다닌다.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11회로 시작된 그의 1자인생은 한국과학기술원 1회 입학,학교표준연구소 연구원 1호,연구원 창업 1호 등으로 이어졌다.
원 사장은 지금까지 6억여원의 개발비를 투입,각종 레이저기기의 국산화를 이뤘으며 지난 한해동안 15억원 가량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내년도 매출목표로는 20억원을 정했는데 목공예 의료용 레이저의 주문이 쇄도,이미 내년 상반기까지의 주문을 받아놓고 있다.
그에게 어려움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연구원으로 오랫동안 몸담았던 터라 기업체의 생리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순수하고 정직하다고만 믿었던 일부 기업에서는 레이저에 관한 노하우만 빼내가기도 했다. 가슴아팠던 경험들로 사업세계의 냉혹함을 뼈저리게 느꼈으며 지금까지의 기간은 이를 극복하는 도전의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어느정도 사업에 자신감도 갖게 됐다는 원 사장은 새해의 계획을 『의료용 레이저기기의 시판과 함께 올해를 새로운 도약기로 삼아 방산 정밀전자용 특수레이저를 개발,선진국에 역수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자신이 개발한 각종 레이저기기를 오는 93년 대전엑스포에 출품하겠다는 원 사장은 원다레이저를 세계 제1의 레이저기기업체로 육성,또 다른 1자를 만들어 1자 인생의 클라이맥스를 이루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종재기자>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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