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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천(북한관광: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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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천(북한관광:4)

입력
1992.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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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백사장·관동 2경등 절경지/금강·설악도 이웃 레저타운 제격북한은 금강산을 국제관광지화한다는 계획아래 막대한 자본을 마련하려고 해외에 손을 뻗치고 있으나 기후·지리적 악조건,교통·통신 등 사회간접시설 미비로 조총련계 자본조차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배후기지 성격을 띤 종합레저타운의 후보지가 강원북부 동해안지역인 통천이다. 원산에서 고속도로가 지나고 외금강에서 불과 30여분 거리인 이곳은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고향으로 89년 그의 방북당시 크게 눈길을 모았었다.

특히 통천의 평야는 온화한 해양성기후로 국제관광지의 관건인 비행장건설이 신중히 검토되고 있는데 일제말기 철거됐던 동해북부선의 레일부설공사도 한창 진행중이다.

배후에 금강산,전면에는 하얀모래사장이 있는 통천은 통일후 설악산지역과 연계되면 인간이 아는 모든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부의 학호는 4㎞ 길이의 백사장을 두르고 있고 남쪽 송전리는 울창한 송림과 10만평의 모래사장을 갖고 있다. 그 중간의 시중호(면적 2·8㎢)는 해안에서 3백여m 떨어진 사호(천연기념물 212호)로 일광욕장,숙박시설과 낚시터 등 휴양지가 건설돼 있다. 시중호 감탕(진흙온천)은 신경통,미용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이름높다.

고구려때부터 군이 설치된 유서깊은 고장인 통천에는 관동팔경중 시중대와 총석정 등 이경이 있다. 시중대는 고려의 권신 한명회(후에 조선개국 공신)가 유람중 시중(석의정) 벼슬을 받아 이름이 유래됐다. 총석정은 바위기둥이 다발묶음처럼 해변에 임립한 곳이다.<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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