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요 공산품가격이 잇따라 인상,물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9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그동안 공산품가격은 농산물이나 개인서비스요금 등에 비해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고율의 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 등 원가상승요인 등이 누적되면서 최근들어 값이 오르는 품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만 하더라도 맥주,소주,청주 등 주류제품을 비롯,인스턴트커피,어육제품,중후판,아연괴,골판지,각급학교용 참고서 등의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는 등 서민가계와 직결되는 주요공산품값 인상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또 최근 메이커측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올렸다가 당국의 행정지도로 종전가격으로 환원된 사태를 빚은 밀가루를 비롯,시멘트,철강재,고무제품 등 현재가격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품목만도 20여개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올해는 공산품가격 안정에 역점을 두어 각 메어커들이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토록 유도하면서 부당한 가격인상 등에 대한 감시 및 행정지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공산품들은 정부의 사전승인을 받지않고도 메어커측이 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도록 자율화가 돼있어 자칫 고삐가 풀릴 경우 무더기 연쇄인상 러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행정지도가 과연 얼마만큼 먹혀들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