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인사 대거참여… 이명박씨는 불참 주목/정세영회장 “계열사 독립채산제 경영” 밝혀현대그룹이 국내 각계인사 및 주한외교사절 5백여명을 초청,7일 하오6시30분부터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한 현대그룹 신년 하례회에서는 단연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신당창당이 화제가 돼 분위기를 압도.
현대그룹이 지난 81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이 신년 하례회에서 정 전회장은 초청장을 발송할 당시엔 「호스트」였으나 지난 3일 그룹명예 회장직을 내놓음에 따라 「게스트」 자격으로 참여하고 정세영 회장이 단독 호스트 역할을 맡았다.
정 전회장은 현대행사에 게스트가된 소감에 대해 『주인으로 손님을 맞을때보다 손님이 돼 참석하니 부담없어 좋다』고 한마디.
○…정 전회장은 줄곧 신당을 둘러싼 국내외 보도진의 열띤 취재대상이 됐는데 일본언론의 한 기자가 『신당을 창당하는데 따른 정부로부터의 압력이나 방해는 없는가』라고 질문하자 정 전회장은 『창당이 쿠데타도 아닌데 정부가 방해할리가 있느냐. 일본에서는 법에 따라 당을 만들어도 정부가 못하게 막느냐』고 조크.
정 전회장은 신당에 관해선 8일 하오3시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입장과 내용을 밝힐테니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대체로 함구.
이날 하례회엔 신당의 창당발기위원장을 맡을 양순직 전 평민당부총재 등 신당 관련인사들이 상당수 참여,발기인으로 참여하는 김광일 무소속의원은 『합류를 결정하기에 앞서 정 전회장한테 현대그룹에서 물러날 것,경제정의를 실천하기 위한 가시적 공약을 내릴 것,노사화해를 실천키 위해 노동계 인사도 참석시킬 것 등 몇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는데 정 전회장이 흔쾌히 받아들여 참여케 됐다』고 밝혔다.
참석자 중 김상홍 삼양사 그룹회장·윤성민 전 국방부장관 등은 『신당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고 박홍 서강대총장은 『천지동우회엔 들어가 있으나 신부는 원래 정치를 할 수 없게 돼있어 신당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활동을 위해 현대건설 회장직에서 떠난 이명박 전 회장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당 합류여부가 아직 미정임을 간접표시.
○…이날 하례회를 처음 주관한 정세영 현대회장은 『앞으로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각자 독립채산제로 경영해 나갈 것이며 이는 정부정책방향과도 일치되는 경영방침』이라고 소개.<홍선근기자>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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