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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때 위용 군용차 「험비」 일반판매(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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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때 위용 군용차 「험비」 일반판매(국제)

입력
1992.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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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가 4만달러에도 1천대 이상 팔려걸프전에 투입돼 위용을 떨쳤던 전천후 4륜구동 군용차 험비(Humvee)가 민수용으로 선보여 화제다.

지난해 12월말 워싱턴에서 개최된 제50회 NCA국제자동차쇼에 출품된 험비는 기이하고 투박한 외모로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미 인디애나주 소재 AM제너럴사가 제작한 험비는 장갑차와 같은 둔탁한 외장에 배기량 6천8백㏄ V­8디젤엔진을 탑재,특히 험로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다목적 차량.

현재 주한미군 전술차량으로도 사용되는 이 차량은 최고시속 1백5㎞에 등판능력 40°,한번 급유로 5백63㎞를 달릴 수 있다.

이같이 뛰어난 성능 때문에 비록 한정된 숫자이긴하나 오프로드(off road) 주행을 즐기는 미국내 실수요자들은 험비에 대해 벌써부터 군침을 흘리고 있다.

4만달러를 넘는 엄청난 시판가격에도 불구,지난해 8월 1천대 이상이 주문생산돼 팔렸다. 이중에는 근육질의 영화배우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도 포함되어 있다.

AM제너럴사측은 『험비가 미국인들에게 어필되는 이유는 서부개척시대 포장마차를 연상케하는 미국적인 스타일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험비는 일제차에 밀려 최악불황에 직면한 미국자동차업계가 정부와 「합동작전」으로 「타도 일본차」를 외치는 시점에서 등장,국내소비자들의 애국심과 성능에 대한 욕구를 고루 충족시켰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험비가 「사막의 폭풍」 작전에서 보여줬던 혁혁한 전과에 필적할 만큼의 좋은 판매실적을 올릴지는 아직 의문이다. 대량판매되기에는 너무 크고 비싸기 때문이다.<김영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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