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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14대총선… 표밭 현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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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14대총선… 표밭 현장:3)

입력
1992.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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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공천경합속 5공인물 가세 “혼미”/민주,인물난 불구 「의석부활」 안간힘/동을/김복동씨 분구와 함께 표밭관리 가속화/이진우의원에 전국구 의원들 공천싸움/포항/구미/박재홍의원 4선도전에 박세직씨 활동총 32개 의석이 걸린 대구·경북지방의 14대 총선 판도는 여권 단일색이라는 관점을 쉽게 벗어날 수 없게 돼 있다. 13대 선거당시 경북에서 구민주 구공화가 각각 2석식 모두 4석의 야당을 진출시켰으나 3당 합당이후 모두 여로 편입. 특히 과거 야도의 「명성」이 13대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집권당 기반의 색채를 노골적으로 과시하는 변천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6공 출범이후 민주지지세의 일부 이반현상이 최근들어 감지되기 시작하고,이 실증이 지난 광역선거 결과에서 확인되고 있는 점은 이 지역의 기존 특성에 변수로 간주된다는 분석이다. 1백15개 선거구에서 23명이 낙선한 광역선거 결과를 득표율로 따져 보더라도 민자당은 대구 49.3%,경북 50.9%에 불과한 실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특히 일부 농촌지역의 야당득표 분포가 총선에서 어떻게 나타날지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유권자 심리의 동향이라는 정밀분석을 일단 유보한다면 현단계의 이 지역 판세는 여권내 공천경합상과 최종 교통정리 결과가 최대 관심. 공천에 있어 노태우대통령이 전권행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역의원 및 전국구의원,고위 관료출신 인사들간의 복잡한 신경전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는가 하면,곳곳에 월계수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어 TK세력 내부의 경쟁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5공 인사들의 무소속 약진여부가 5·6공 갈등관계의 맥락속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노 대통령 친·인척의 14대 진출 시도가 모두 이 지방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점도 특징적 현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인재발굴 및 영입작업을 통해 「의석부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인물난을 벗어나기가 쉽지않은 형편이다.

▷대구◁

중구에서는 민자당의 유수호의원에게 뚜렷한 공천 경합자가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박양식 경북대 교수와 이강철 당무위원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서병환·이수만씨도 13대에 이어 재도전할 움직임.

동갑에는 박준규 국회의장의 7선 관록에 최규태씨가 민자당 공천을 신청할 태세. 민주당에서 강창석 당무위원에게 임대윤씨가 경합에 나섰고,권영식씨는 무소속 출마를 채비.

동을에는 분구와 함께 대통령 처남인 김복동 국제문화연구소 회장이 그동안 다져온 표밭관리를 가속화. 민주계의 서훈씨가 서갑에서 이곳으로 옮겨 민자당 공천을 엿보고 있으며 이윤석 효성여대 교수는 민중당 간판으로 나설듯.

서갑에는 문희갑의원이 독주상을 보이고 있으나 정호용 전 의원이 명예회복의 재기를 걸고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파란이 예상. 민주당의 백승홍씨도 89년 4월 보궐선거의 여세몰기를 시도중이고 민중당 김현근씨와 양의강씨의 무소속 행보도 가세.

서울에는 13대때는 최운지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던 민주계 유성환 전 의원이 김영삼대표의 지원을 기대하며 공천도전을 시도중이고,민주당의 서중현 김한수씨 등 5·6명이 야권후보군을 형성.

남구에는 이정무의원의 재선가도에 13대 차점 낙선자인 김해석씨가 재도전중인 가운데 야권에선 민주당의 송효익 김영주 김진태씨 등 5명과,무소속의 성만현씨까지 어우러진 혼전 양상.

분구에서는 김용태의원이 4선을 노리는 가운데 이 지역분구를 기대하던 강재섭의원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으나,강 의원은 다른지역의 공천이 주어질 전망. 민주당에선 이광수씨 등 4명이 공천 경합중.

분구지역인 수성갑에는 박철언 전 체육청소년부장관의 무난한 입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며,민주계의 윤영탁씨와 공화계의 신진수씨가 공천경쟁을 시도. 민주당의 이선동씨와 이상희변호사 등 무소속 3명이 야권주자들.

수성을에는 이치오의원에게 민주당의 여동영변호사와 민주당의 이종수씨가 나선 상태.

역시 분구가 된 달서갑에는 김한규의원에게 민주계 권병태씨가 공천경합을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에선 이왕식씨 등 4명이 치열한 경쟁.

달서을에는 전국구 최재욱의원이 안착,활동을 전개중. 이만섭 전국민당 총재의 무소속 출마 여부도 관심. 이상섭 배재연씨가 민주당 공천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임갑수씨는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

▷경북◁

포항은 이진수의원에게 월계수회의 전국구 이재황의원이 거세게 도전중이라고 전국구 황대봉의원과 이성수 전 의원까지 공천싸움에 가세한 대표적 혼전지역. 여기에 5공실세로 일컬어졌던 허화평씨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선거판세의 큰 변수라는 중론. 야권에서도 민주당의 박기환 황봉택씨가 경합중이며 민중당의 김병구씨도 난전에 가세.

경주시에선 김일윤의원을 상대로 민주계 김양호씨,김순규 전 의원이 민자공천에 도전. 민주당도 이상두 변효철 우철곤씨가 치열한 경합.

3선의 박정수의원이 버티고 있는 김천·금릉에도 문종철 수원대 경영대학원장이 13대에 이어 공천에 재도전중이며 정정문씨와 이기한씨가 민주당 공천을 희망.

민자당의 대표적 조직분규 지역인 안동시에선 오경의의원과,전국구 김길홍 김인기의원,김명년 전 지하철공사 사장,권세혁 대우증권 이사 박구일 전 해병사령관 등이 나서 대혼전. 13대때 돈봉투 사건으로 낙선했던 권중동 전 노동장관도 움직이는 가운데 권혁구씨가 민주,김성현씨가 민중당 간판으로 뛰어들 채비.

구미에선 박재홍의원이 4선 고지를 노리는 가운데 박세직 전 안기부장이 활동에 나서 신경전이 벌어지는 양상. 박 의원의 사촌동생인 박준홍씨와 박도태씨도 후보군. 민주당에선 도길상 이성만씨가,민중당에선 김종길씨가 표밭갈이중.

영주·영농은 노 대통령 동서인 금진호 전 상공장관의 공천여부가 걸려있어 김진영의원이 괴로운 처지. 민주당의 김대한,민중당의 정승만,무소속의 김우창씨가 야권주자.

영천에선 정동윤의원의 광역선거 결과가 좋지 않은 탓인지 권오태 전 의원을 비롯,김만하씨 박헌기변호사 이성희 평통사무처조정관 등이 민자당 공천을 향해 뛰고 있으며 민주당은 이육만씨가 준비.

상주에는 김근수의원이 이재옥 전 의원과 이재훈 변호사에게 공천도전을 받는가 하면 전두환 전 대통령 동서인 김상구 전 의원과 정휘동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공언되는 등 5·6공 대결상도 예상. 오세배씨가 민주당 후보.

점촌·문경에선 민주계의 신영국의원이 13대때 민정당 공천에 나섰던 이승무 봉명그룹 부회장의 관문을 넘어야할 형편이고 정탁영 성업공사 사장도 공천경합에 가세할 움직임. 민주당에선 최주영씨가 지역관리를 계속중.

달성·고령은 공화계의 구현춘의원과 민정계 전국구 김종기의원간의 치열한 공천경쟁이 볼만한,13대 낙선자인 이용택 전 의원이 재도전이 얽혀 혈전. 김문조씨도 이 틈새를 비집고 공천을 기대. 민주당에는 김창문 지재석씨가 양립.

김윤환 민자당 사무총장의 부동의 아성인 군위·선산에는 최종두씨의 움직임이 있으나 대세엔 무관할 전망이고 민주당은 구문장씨를 내세울 듯.

의성에선 3선의 정창화의원이 김상연 김영생 전 의원,김동권 쌍마섬유회장,공화계 김상윤,민주계 양재범씨 등의 도전에 처해 있으며 민주당에선 김동호변호사가 출사표.

안동군은 유순우의원에게 민주계 정석교시가 도전장을 냈으나,권정달 전 민정당 사무총장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5·6공 대결양상이 더 흥미. 배용규씨가 민주,김신택씨가 민중당으로 나설 예정이며 박해충 전 의원,재야의 이종원씨도 출마움직임.

청송·영덕에는 황병만의원이 문태준 전 보사장관 조영길 관광공사 사장 김현동 청와대 비서관 김성태 남상걸씨와 힘겨운 경합을 벌여야할 판. 민주당은 박종방 배용진 안재균씨가 3파전. 민중당 주자는 이무호씨.

오한구의원의 영양·봉화도 강신조 동양투신사장 이경희 반월공단이사장 안천학 한국중공업사장 강동호 민자당 중앙위 인권위원장 민주계 김경기씨 등이 난립. 민주당에선 유상기 이의권씨가 경쟁중이며 권영일시는 민주당,김충립씨가 무소속으로 나설 채비.

영일·울릉은 저조한 광역선거 결과로 이상득의원이 고심중인 가운데 5공때 재선인 박경석 국정교과서 사장이 표밭갈이에 나서 주목. 민주당의 김병욱씨와 무소속의 서종열씨도 뛰어들었다.

경주군은 황윤기의원에게 임진출씨가 나섰으나 변수는 못될 전망. 민주당은 이상두씨 등 6명이 난전.

예천은 유학성의원의 아성을 안택수 토요신문 편집국장 반형식 전 의원 유선우 박영환씨 등이 두드리고 있고 민주당도 정대수씨 등의 4파전.

성주·칠곡은 장영철의원이 독주양상이나 박정영 민자당 정책실장이 뜻을 품고 있고 이상희 전 내무장관도 현지에서 거론. 안중선 도호기씨는 민주당 경합자들.

울진에는 김중권의원이 핵폐기물처리장 반대시위에 시달리는 틈새를 황지성 이영미씨가 엿보고 민주당 장소택씨 등 5∼6명의 야권후보가 활동중.<조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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