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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금강(북한 관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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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금강(북한 관광:2)

입력
1992.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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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옥류동과 악천후 유명/온정리 온천부근 스키장 건설현재 북한측이 운영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코스의 출발점은 외금강 온정리. 천하명산의 서부·서북부지역인 외금강은 구·신 만물상,옥류동 등의 경승지와 험산,악천후로 유명하다. 해방전 금강산 구경은 서울 용산에서 철원을 거쳐 연결되던 금강산 전철을 타고 내금강에서 하차한 뒤 장안사 입구부터 서쪽으로 산을 넘어 외금강에 이르는 종주코스였다. 그러나 북한측은 내금강지역에 군사시설이 많아 공개를 꺼리고 있어 관광시설은 대부분 외금강 온정리 온천주변에 밀집돼 있다.

온정리 온천은 수온 37∼42도의 약한 방사능을 띤 무색무취의 라돈천으로 주변에 일제시대부터 남아있는 목조온천장과 58년 조총련 자본으로 건설된 금강산 관광호텔(1백60실) 조총련 관광호텔(2백4실) 등 3개 숙박시설이 있다. 호텔에서는 웅장한 관음연봉,세존봉,채로봉,집선봉 등이 바라보이며 해돋이를 구경하는 대자봉도 남쪽 개울건너 지척이다.

주목되는 것은 온정리 남쪽 원호고개(6·25때의 야전 외과병원에서 유래된 지명)의 스키장. 북한은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던 이 스키장을 관광지화하기 위해 해외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 허궁다리(조교),안전시설 등을 건설,온정리에서 시작되는 8개의 탐승로(등산로)를 개발했고 휴양림(창터솔밭) 향토음식점(목연관) 관광안내소(2개소)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신계천변 등산로를 따라 내륙쪽 3㎞ 지점에는 금강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라는 옥류동,서북쪽으로는 불가사의한 바위들의 집합소인 만물상으로 연결된다. 개성 박연목포,설악 대승폭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폭포로 꼽히는 구룡폭포앞 넓은 바위(높이 74m)에는 신라의 대문장 최치원이 새겨놓은 한시가 남아있다.<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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