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대표 10명 미대사관에 항의서한 전달부시 미대통령의 방한 이틀째인 6일 전국에서 농민과 농민단체,대학생들의 항의시위와 농성이 벌어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권종대·55) 소속 회원 1백여명은 6일 하오3시10분께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부시 방한반대 결의대회」를 갖고 『수입반대』 『전량수매 쟁취하고 미국쌀 막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전국 50여개군에서 상경한 전농소속 농민들은 국회의사당 앞까지 평화행진할 예정이었으나 저지하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끝에 3분뒤인 하오3시40분께 해산했다.
전국농민단체 협의회와 우리 농축산물먹기 국민운동본부,전국농촌목회자 협의회 등 농민단체 대표 10여명은 이날 상오10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세종로동 주한미국대사관을 방문,쌀개방 압력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부시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1만1천농가만 벼농사를 짓는 미국과 달리 우리는 1백20만농가가 쌀농사를 짓고 있다』며 『자연환경과 역사적 특수성을 무시한채 쌀시장개방을 요구하는 것은 우리 전농민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하오2시께 농어민 후계자 연합회대표 6명이 미대사관을 방문,1시간가량 항의 농성했다.
성균관대생 80여명은 하오2시께 교내 문과대 건물앞에서 쌀수입개방 저지결의 대회를 가진뒤 하오3시께 교문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한양대생 1백여명도 하오2시께 교문앞에 모여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30여분간 시위를 벌였다.
【광주=송두영기자】 전남 농민들의 벼야적시위는 경찰과 공무원의 저지로 모두 무산됐다.
강진군 농민 1백여명은 이날 12시께 강진읍 남성리 농협앞 공터에서 「미국쌀 수입반대와 추곡전량수매」를 주장하며 시위했으나 경찰 1개중대 병력이 출동하자 모두 해산했다.
해남·진도·화순 등에서도 마을별로 벼야적시위를 벌이려다 경찰과 공무원의 저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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