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경공업서 출발 북전략부합/성사땐 국내기업과 컨소시엄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6일 자신의 방북계획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북한방문을 통해 북한측과 경공업 분야에서의 제3국 수출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남한의 많은 기업인중 김회장을 초청하게 된 배경은.
▲대우그룹이 경공업분야에서 출발해 수출업체로 성장한 경력이 북한이 추구하는 성장전략과 맞아 떨어져 초청을 받게된 것 같다.
북한이 정부(정무원) 명의로 공식적인 초청장을 보낸 배경은.
▲당초에는 비공개적인 초청의사를 전달해왔다. 하지만 이쪽에서 남북합의서도 채택된 마당에 숨어서 할것 있느냐며 떳떳하게 공식적으로 초청을 해달라고 요청,북한측이 뜻밖에도 선뜻 공식 초청장을 보내온 것이다.
초청장 전달경로는.
▲지난해 12월25일 중국북경주재 북한대사관내 무역대표부가 대우 북경지사에 공식 초청장전달 의사를 전화를 통해 알려왔다. 초청자는 김달현 정무원부총리겸 무역부장 명의로 돼있다.
방북일정은.
▲오는 15일께가 될 것 같다. 구체적인 북한내 스케줄은 아직 안잡혔지만 대략 열흘 정도가 될 것이며 그 기간중 북한내 여러 공장을 시찰하게 될 것이다. 김일성주석 등 고위정부인사를 만날 계획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
우리측 수행원은 최명걸 (주)대우부회장,윤명석 (주)대우사장 등 대우사람들로만 8∼9명이 될 것이다.
이번에 어떤 사업들이 추진될 예정인가.
▲북한측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내놓지 않았지만 대략 경공업분야에서 제3국 수출사업을 검토해 보자는 뜻을 비쳤다.
신사복 재킷 등 봉제의류 분야와 자동차부품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쪽에서 원·부자재를 제공해 북한이 기존시설을 이용,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임가공형태의 합작은 당장이라도 가능하다.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측이 자본을 대고 저쪽이 노동력등을 제공하는 본격적인 합작생산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방북기간중 북한측이 이를 제의하지 않더라도 내가 이를 적극 제시해 볼 생각이다.
이번에 좋은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대우그룹만이 독점할 것이 아니라 국내 여러 기업들에 개방,콘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북경협의 원칙은 공존공영 신의성실,공명정대 호혜협력에 둘것이다.
북한의 제품력 생산기술을 어떻게 보는가.
▲상당히 우수하다. 수출용 제품생산공장의 경우 우리보다 시설이나 인력에서 떨어질 것이 없다. 생산성도 대등하다.
경공업이외의 분야에서 협력가능성은.
▲중공업분야는 특히 전기사정이 안좋아 현재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경공업 분야는 지금 상태에서 큰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훌륭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호텔사업의 경우는 금강산보다는 평양에서 해보고 싶은게 개인적 희망이다.<송태권기자>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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