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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경제 특파원 리포트

입력
1992.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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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통일특수 퇴조 올 경제성장 2.5% 예상「통일특수」로 호황을 누렸던 독일경제도 92년에는 해외시장의 불황심화와 국내수요감퇴 등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9년 GNP 성장률 3.2%였던 서독경제는 90년 4.7%,91년 3.5%(추정치)의 높은 성장을 기록,지난해 동독지역 GNP의 22.5%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성장률은 3%선에 이르렀다.

그러나 독일경제의 주된 기반인 해외시장의 황심화에 따라 올해 서독경제의 GNP성장률은 2%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동독경제가 올해 10% 성장으로 돌아서더라도 전체 성장률은 최고 2.5%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이같은 성장둔화에는 자동차 업계의 호황을 안겨 주었던 동독지역의 신규 자동차 수요가 올해 30%감소하는 등 자연스런 「통일특수」 퇴조도 주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는 분석이다.<베를린=강병태특파원>

◎파리/소더비사등 작년 매출액 90년 절반수준

전반적인 경기침체 국면속에 세계 예술품 시장 역시 91년 유례없는 침체를 겪었음이 크리스티와 소더비 경매소의 매출액으로 드러났다.

크리스티의 경우 판매액은 90년 1백10억프랑(1프랑=1백40원)에서 작년에는 절반수준인 58억프랑으로 떨어졌으며 소더비는 무려 54.9%가 줄어든 11억3백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의 특징은 『유명한 그림의 판매가 아니라 가구 보석 도자기 등 소위 장식 미술품에 비롯된 것』이라고 마이클 앤슬리 소더비 사장은 설명했다.

그 비중은 89년 30%,90년 38%,작년엔 55%나 차지했는데 이때문에 겨우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 예술품시장의 침체 원인은 90년 봄까지 기록경신을 계속하던 근대 및 현대회화가 몰락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파리=김영환특파원>

◎미국/구소과학자 제3세계 유출방지책 모색

미국은 경제혼란으로 곤궁에 처해있는 구소련의 과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기금을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소련은 생활고와 연구난을 이유로 고급 두뇌들이 대거 해외로 유출돼 경제재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미국측에서 젊은 과학자들이 구소련내에 머물면서 연구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연구비와 생활비를 지원한다는 것. 미국은 특히 무기연구에 관계했던 구소련의 과학자들이 제3세계로 스카우트돼 신무기 관련기술이 확산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과학예술아카데미는 수백만달러 규모의 기금설립 구상을 마련,카네기 재단 등 미국내 자선단체에 기금조성 협조를 요청했다.

구소련은 소련 과학아카데미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로 재편하면서 과학기술자들을 대량해고,이들의 망명사태를 빚고 있다.<뉴욕=김수종특파원>

◎일본/“생활대국 실현” 외국인 정책에 반영

일본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신5개년계획(92∼96년)의 정책목표를 「풍요와 여유를 실감할 수 있는 생활대국의 실현」에 두고 보다 객관적인 정책수행을 위해 일본사정에 정통한 외국인 3명을 경제계획 논의 과정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일본은 경제대국이라는 평가에 걸맞지 않게 국가적인 풍요에 비해 국민생활은 나아진 것이 없다는 국민여론을 감안,신5개년 계획의 정책목표를 ▲국민각자가 풍요와 여유를 실감할 수 공정한 사회 및 생활대국의 실현과 ▲지구환경 보호 등 지구적 규모의 공헌 ▲고령화가 진전되는 21세기에 대비한 발전기반의 정비 등 3가지로 설정.

일본은 이같은 정책을 실현하는데 외국인의 객관적인 시각을 반영시키기 위해 경제운용 지침을 논의할 경제심의회의 전문위원으로 일본에 거주하는 미국·유럽·아시아 출신 지식인 3명을 임명할 예정이다.<동경=문창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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