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학년도 전기대 입시가 쉬워 전례없는 고득점자 재수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현상은 전기대 입시 고득점 탈락자들이 심리적으로 입시에 자신감을 얻어 후기대응시 보다는 재수를 택하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입시전문학원 서울 대성학원의 경우 당초 3일부터 등록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대학 낙방생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바람에 예정을 훨씬 앞당겨 구랍 26일부터 등록을 받고 있다.
이 학원에선 3일 현재까지 4천여장의 원서가 팔려 지난해 같은 원서교부기간에 비해 4∼5배 이상의 폭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1천5백여명이 이미 접수,25% 가량 늘어났다. 학원측은 등록마감일인 오는 14일까지 지난해보다 30∼40% 가량 지원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성학원 김언기 교무부장(53)은 『전기대 입시문제가 워낙 쉬웠던 탓에 많은 학생들이 낙방했더라도 고득점 획득에 크게 고무돼있는 것같다』며 『이때문에 재수를 해서라도 명문대에 진학하려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종로학원도 당초 4일부터 원서를 팔 예정이었다가 구랍 30일부터 원서판매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예년수준을 훨씬 웃도는 1천여장이 팔려나갔다. 특히 서울대 합격자 발표가 난 지난 29일 이후부터는 정상업무가 불가능할 정도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학원측은 『상담실을 찾아오는 학생들이 대부분 3백점 이상 고득점자로 재수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어 올해 명문입시학원 경쟁도 유례없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3일부터 원서교부 및 접수를 시작한 양지학원의 경우도 전화 및 방문상담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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