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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술취한 10대 폭행 치사/지하철 역구내서 흡연 시비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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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술취한 10대 폭행 치사/지하철 역구내서 흡연 시비벌이다

입력
1991.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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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만 영장신청키로30일 하오10시45분께 서울 마포구 아현동 지하철2호선 역구내 역무실에서 송진규군(19·검정고시 학원생·서울 마포구 염리동 8의131)이 서울 마포경찰서 아현2파출소 소속 김충건경장(37)과 김철현수경(19) 등에게 구타당해 실신,인근 적십자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하오11시10분께 숨졌다.

숨진 송군의 친구 박찬기군(21·회사원·경기 부천시 중구 고강동 396)에 의하면 이날 하오10시20분께 아현 전철역부근 호프집에서 망년회를 마치고 아현지하철 역으로 내려가던중 숨진 송군이 담배를 피워 역무원과 시비를 벌이다 역무실로 끌려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 경장 등은 무릎을 꿇리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으나 송군이 거부한 채 항의하자 송군을 칸막이 뒤로 끌고가 주먹과 발로 3분여동안 구타했다.

당시 박군 등 3명은 입구쪽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고 함께 출동한 김건섭순경(25) 등 경찰관 3명이 이들을 지키고 있었다.

경찰은 김 경장 등 2명을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으나 폭행에 가담한 경찰관이 3∼4명이라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나머지경찰관들의 가담여부를 조사중이다.

숨진 송군은 편모슬하의 외아들로 숭문중을 중퇴한 뒤 검정고시 학원에 다니며 지난 2월 고입검정고시에 합격,대입검정고시를 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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