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크=윤석민특파원】 구소련의 해체와 새로운 「독립국가공동체」(CIS) 출범에 따른 내부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의 정치·경제 과제 및 군조직 개편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CIS 정상회담이 30일 새수도 민스크에서 열린다.구소련의 11개 공화국지도자들은 역사적인 이번 민스크 정상회담에서 공동방위체제에 대한 합의를 비롯,총 12개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
29일 이곳 언론보도에 따르면 CIS에 참여한 11개 공화국지도자들은 ▲5인 서기국 및 「국가원수평의회」를 비롯한 공동행정조직 설치 ▲범CIS언론매체 창설 ▲원조식량분배 방안 및 ▲체르노빌사고와 같은 핵재해 재발방지책 마련 등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핵무기 단일통제와 독자군대 창설문제를 비롯,통화 및 개혁정책을 둘러싼 경제현안 등에 대해서는 공화국 상호간의 팽팽한 의견대립이 해소되기 힘들 것이라고 이곳 소식통들은 전했다.
특히 비야체슬라프 케비치 벨로루시공 총리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CIS헌장에 서명할 수 없다』며 러시아공의 독주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은 『민스크 회담에서는 통합군 창설과 전략핵무기를 통제할 단일사령부 구성 등이 합의되어야 한다』며 『러시아공은 통합군의 우산아래 약 3∼4만명의 자체수비대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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