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입 경시」 경험 수석에 도움서울대 법학과에 지원한 경기여고 3년 이윤조양(16·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704동203호)이 학력고사 3백32점으로 인문계 수석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양은 3년 줄곧 수석을 지켜왔고 지난 8월 한국일보사가 주최한 제1회 대입 학력경시대회에서도 인문계 수석을 차지해 주위로부터 서울대 수석의 기대를 모아왔다.
『학력고사가 너무 쉽게 출제돼 실수하지 않았을까 걱정하느라 수석은 기대하지 못했다』는 이양은 대학을 마친뒤 미국에 유학,국제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
이양은 해외근무가 잦은 아버지 이재석씨(48·한국산업은행 토론토사무소장)를 따라 세살때부터 쿠웨이트에서 3년간 살았고 83년부터는 미국에서 생활,국민학교를 그곳에서 마쳤다. 이때 쌓은 영어실력으로 미 시사잡지 타임을 매주 구독하며 영어공부는 물론 국제사회의 흐름을 접해온 이양은 『세계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적 지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이양은 『철저한 계획하에 규칙적인 생활을 한것이 좋은 성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새벽4시30분 일어나 5시부터 2시간 국어 영어 수학공부,방과후 하오7시부터 자정까지 암기과목 정리,4시간30분간 수면」의 계획을 단 하루도 어겨본적이 없고 한국일보의 「대입 가정학습」은 빠짐없이 풀어보았다.
특히 수학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모의고사에서 늘 만점을 받을 정도로 완벽하게 공부했는데 『시험이 너무 쉬워 허탈감을 느끼기도 했다』며 일관성없는 출제경향을 꼬집기도 했다.
내년 봄 어머니 장춘영씨(48)와 동생 윤진양(11·양정국교 5)이 토론토로 떠나고나면 이양은 기숙사에서 혼자 대학생활을 꾸려가야 한다.
이양은 『3년 동안 점심도시락을 손수 가져다 주시는 등 애써주신 어머니와 TV도 못보고 밤공부를 함께 해준 동생이 너무 고맙다』며 『법률관계 및 경제·경영학,불어 공부 등 정말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할수 있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이희정기자>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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