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공에 망명불허 재차요구/독일/“인도적 차원서 출국허용을”/북한【본·동경 UPI AFP=연합】 에리히 호네커 전 동독 공산당서기장(79)을 놓고 독일과 북한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클라우스 킨켈 독일 법무장관은 29일 현재 모스크바 주재 칠레 대사관에 피신해 있는 에리히 호네커 전 동독 공산당서기장을 독일로 송환할 것을 러시아공화국에 재차 촉구하고 만약 그가 북한이나 칠레로 망명할 경우,「비우호적 조치」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킨켈 장관은 이날 관영 도이칠란트푼크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만약 러시아공화국이 호네커의 망명을 허용할 경우 이를 비우호적 조치로 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 『러시아공화국 정부로부터 이에관한 약속을 받아놓고 있는 우리로서는 러시아공화국이 약속을 어기고 호네커의 망명을 허용한다면 이를 비우호적 행위로 간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29일 러시아공화국 정부가 출국령을 내린후 지난 11일부터 모스크바주재 칠레 대사관에 피신해 있는 에리히 호네커 전 동독 공산당서기장이 최근 건강이 매우 악화됐다면서 병치료를 받을수 있도록 가능한한 빠른 시일안에 북한에 올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경에서 수신된 중앙통신은 북한정부의 한 대변인의 말을 인용,『호네커 전 서기장이 현재 육체적,정신적으로 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중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그가 원하는 치료를 받도록 허용하는 것은 인도적 차원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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